[산경e뉴스] 곧 윤석열 정부 출범 만 2년이 된다. 집권 3년차에 들어간다.역대 정부 중 여론을 가장 민첩하게 받아들이고 대응전략을 짜는 모습을 보았다. 그럼에도 희한한 정치를 한다. 정치는 통치자가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행위다. 흔히들 생물같다고 하는 이유다. 현 정부는 여론을 민첩하게 수렴하는 것 같은데 그것이 위에서 말한 정치의 본질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현 정권을 롱런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는 것 같다. 정부에 불리하면 다른 변명, 대책 등을 통해 즉각 위기를 모면
[산경e뉴스]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이달 사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를 위해 더이상 근무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란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국내 태양광산업 부흥을 위해 그와 입장을 같이 했던 협회 회원사가 정부의 강한 세무조사를 받는 등 협회 소속 일부 기업들이 모종의 압력성 세무조사를 받는 것이 사퇴의 주 원인인 듯 싶다. 다른 공기업과 달리 태양광산업협회는 윤 정부에게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아니었다. 태양광을 몹시 싫어한다는 대통령에게도 주요 관심기관은 아니었다고 본다. 아마 그래서인지 몰
[산경e뉴스] 윤석열 정부 1년 8개월 동안 '듣도 보도' 못한 시민단체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을 자주 본다. 전대협을 연상시키는 신(新)전대협이란 조직은 대북 전쟁 이데올로기를 조장하며 참신한 대학생이라고 믿기엔 힘든 친정부 발언을 한다. 윤 정부에 대해 바른말하다 찍힌 MBC노조의 논조가 잘못됐다며 정부여당 편을 드는 MBC제3노조도 등장했다. 이번엔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다. 이 단체는 지난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2017년 포항지진 책임자라며 살인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산경e뉴스] 지난 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4일 윤석열 대통령으로 임명된 안덕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행보가 연초부터 바쁘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 참여한 후 산업부 초대 통상본부장을 맡았던 안 장관은 7일 양주 변전소를 방문,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기간 설비관리 현황 및 재난 등 비상상황 대비 대응체계를 점검했다.이날 방문한 양주 변전소는 경기, 서울 북부 전력공급을 위한 핵심 설비로 고장 발생 시 수도권 전력공급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므로 설비점검, 비상대응체계 구축에 힘써왔다. 양주 변전소는 최근 국산화한 초고압 직류송전(
[산경e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며 기구독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정부가 전문성 강화와는 거리가 먼 인사를 해 말들이 많다. 윤 정부 첫해인 2022년 11월 개편한 전기위원회 명단에서 당연직 위원이던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을 제외하고 전기의 전자도 모르는 법학, 행정학 교수 중심의 치우친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전기위원회 위원 인사 개편 후 지난 1년여 동안 전기업계는 대놓고 말은 못해도 불만이 많았다. 살아있는 검찰권력 앞에서 업계는 소신 있는 발언을 하지 못했다. 전
[산경e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혼란스럽다. 전 정부 시절 소위 잘 나가던 고위직 공무원들이 짐을 싸고 나간데다 타부처 출신 공무원이 산업부에 입성하며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 9월 20일 취임한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일주일만에 단행한 인사에서 이같은 파열음은 예고됐다. 방 장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기재부 차관을 역임한 정부예산통이다. 기재부 출신이 산업부 장관에 영전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있었다. 주형환 전 장관이다. 당시 그는 산업부 정통관료의 의견을 무시했고 그의 지시에 반발해 정승일 당시 에너지자원실장이
[산경e뉴스] 한달전 킬로와트(kWh) 당 25.6원은 올려야 한다고 말했던 한전 김동철 사장이 8일 산업부 2차관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9일)부터 산업용 전기만 10.6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한전 적자 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공릉동 소재 인재개발원, 여의도 남서울본부, 한전KDN 지분 20% 매각, 한전 직원 인력감축안 등 추가 자구책도 발표했다. 산업용 전기만 올려 주택용, 일반용 전기 사용자들은 당장 부담이 없지만 산업용 전기가 올라가면 제품가격 상승요인이 생겨 결국 국민들은 주택용전기요금 인상과 별반 차이가 없는 인상효과가
[산경e뉴스] 사실상 여당의 참패다. 21대 국회 마지막 국감이자 윤석열 정부 정책에 대한 첫번째 국정감사가 다음주 끝난다. 행정부를 견제하자는 취지의 입법부 잔치였건만 국민의 귀를 즐겁게 해야 할 국정감사가 혐오의 장으로 멀어졌음을 목도했다.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원전 중심으로 재편됐고 이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여당은 가로 막았다.비교적 점잖게 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은 구체적 자료를 근거로 접근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전 정부 탓만 하며 탈원전 이념논쟁으로 국감의 질을 저하시겼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원전업
[산경e뉴스] 대전광역시 대덕구청이 1200억원대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전기공사 분리발주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대덕구는 현재 통합발주 문제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기는 하다. 대덕구 신임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정부여당의 정책을 믿고 따른다고 봐도 무방하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며 지난 정부에서 확정고시한 전기공사 분리발주 제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 제도는 소규모 전기공사 전문업체의 공정한 입찰 참가 기회를 보장하고 적정공사비
[산경e뉴스] 한국전력 임시주총이 오는 18일 열린다. 이날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 이미 언론보도에 나온 대로 4선(17대~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철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확정적이다. 한전은 201조4000억이라는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다. 신임 사장은 이같은 위기의 한전을 짊어지고 가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그러나 정치적 운용을 잘한다면, 즉 정부와 전기요금 인상문제를 잘 타협해서 적정 수준으로 올려준다면 한전 부채규모는 일거에 해소할 수도 있다. 소위 정치적 해법을 말함이다. 이 점에서 국회 산
[산경e뉴스] “후쿠시마 오염수가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그것은 (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서 3국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 국민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3국 국민과 모든 인류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오염수 처리는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과정을 통해 처리돼야 하며 저희는 국제적 공신력이 있는 IAEA 점검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 IAEA 점검과 계획대로 처리되는지에 대해선 일본 한국 포함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이 말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
[산경e뉴스]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그대로 녹아 있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윤곽이 드러났다. 원전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결합한 무탄소전원 특성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전원믹스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과 무탄소 전원을 100% 사용하는 이른바 'CF100'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등 국제표준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지난 5월 'CFE 포럼' 출범식을 갖고 민관 논의에 착수했다. 이 포럼에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포스코, GS에너지, 두
[산경e뉴스] 인류의 미래는 에너지원 확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뀌게 되어 있다. 이런 엄중한 시대에 국가의 올바른 에너지 정책과 수립 그리고 그 실행 행태를 견제하고 주시하는 역할과 사명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필자가 20여년 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벤처사업가로 스타트업을 추진하고 있을 때 미국은 벌써 그 넓은 사막에 태양광, 풍력 발전서 단지를 조성하고 무한한 자연의 재생 에너지 확보에 장기적인 투자를 시작하고 있음을 목격했다. 그리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민관 투자를 유치하는지도 살펴 볼 기회가 있었다. 에디슨
[산경e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지났다. 윤 정부는 언론에 굳이 '새정부'라고 써줄 것을 권했다. 이는 지난 정부와 결이 다른 정부임을 강조한 것이다.산업 부문은 지난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이어가는 것은 당연하다.반면 에너지 부문은 상당히 달라졌다. 지난 정부에서 좌초자산으로 설정한 원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지난 정부 5년 동안 침체와 사멸을 목도했던 원전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 지난 1년 동안 숨가쁘게 진행됐다.이것이 특정업계를 위한 것인지, 전체 국가경제를 위한 것인지의
[산경e뉴스]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수가 먹어도 되던, 안되던 간에 오염 정도와 무관하게 전세계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바다에 버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당위이다. 오염물을 바다에 버려서는 안된다.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라는 UN산하 기구의 권고가 먼저 나왔고 일본은 마치 이에 따르는 시늉을 하며 해양방출을 하겠다고 딱 1년전에 발표하고 곧 다음달이면 방출한다.IAEA의 해양방출 권고는 최장수 사무총장(9년간 재임)이었던 일본인 아마노 유키아가 사무총장 재임시절이던 2
[산경e뉴스] 참으로 기괴하다. 여당 국민의힘이 늘상 주장하는 괴담 수준이 아니라 기괴하다. 일본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했고 여기서 상당한 량의 방사능 물질이 바다로 나갔고 또 곧 나갈 예정인데 우리 정부는 이걸 막을 생각은 안하고 괜찮다고 말한다. 아마 23일 보내는 시찰단도 일본에 가서 설명회라 일컫는 행위를 하고 해양 방출 괜찮다는 보고서를 내지나 않을까 우려된다.일본은 오염수 시료 채취, 분석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인데 한국 시찰단이 현지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 답답하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려도 우리나라
[산경e뉴스] "뚜뚜뚜 땡, 9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공영방송인 KBS-9시 뉴스에서 자주 연출되는 멘트다. 과거 전두환 정부 시절 "땡전 뉴스"가 연상되기도 한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공영방송이 비판적 보도 보다 정부 치켜세워주기에 앞장서는 느낌이다. 분명 전임 정부에선 없었던 일이다. 전임 정부 KBS 뉴스는 오히려 보수세력으로부터 외면 받았다. 윤 정부 취임 1년 만에 부분 개각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산업부, 환경부 등 에너지-환경 부처 장차관이 바뀔 것으로 전망
[산경e뉴스] 정승일 한전 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서 막판 제외됐다.당초 전경련 발표 명단에는 들어 있었지만 방미 며칠전인 22~23일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언론은 보도했다.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정 사장이 윤석열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시각이 그것이다. 정 사장은 최근 2~3주전부터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였다. 전기요금 관련, 산업부 주재 회의에 불참한 경우도 있었고 주요행사에 다른 임원이 대신 참석하기도 했다. 필자도 한전을 출입하기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해당 출입처에 수차례 묻고
[산경e뉴스] 며칠전일거다. 모 방송에서 한보그룹 사태를 집중 부각하며 한보 부실경영과 부도사태가 결국 IMF사태의 진원지가 되었다는 특집방송을 내 보냈다. 이 프로를 보면서 순간 최근 한전 적자문제가 떠올랐다.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현재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책을 보면서 우려가 든 것은 사실이다. 지난달 31일 한전은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해줄 것으로 확신했다. 인상폭이 문제였지 인상은 할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당정회의에서 잠정 유보로 결론났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로부터 2~3일간 이것저것 대책 비
[산경e뉴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제26대 이사장에 "조합의 화합과 발전"을 외친 60대 초반의 문희봉 오성기전 대표가 22일 당선됐다.이번 선거는 60대 초반의 베이비붐 세대와 그들보다는 좀 더 합리성을 강조하는 50대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60대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은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는 반면, 50대 초반 세대들은 합리성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이번 선거에는 60대 1명과 50대 2명이 출마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50대 초반 후보가 선거 2일을 남겨놓고 후보사퇴를 했다. 선거과정에서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