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편집국장

[산경e뉴스] "뚜뚜뚜 땡, 9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

이만섭 편집국장
이만섭 편집국장

최근 공영방송인 KBS-9시 뉴스에서 자주 연출되는 멘트다. 과거 전두환 정부 시절 "땡전 뉴스"가 연상되기도 한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공영방송이 비판적 보도 보다 정부 치켜세워주기에 앞장서는 느낌이다. 

분명 전임 정부에선 없었던 일이다. 전임 정부 KBS 뉴스는 오히려 보수세력으로부터 외면 받았다. 

윤 정부 취임 1년 만에 부분 개각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산업부, 환경부 등 에너지-환경 부처 장차관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고위관료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성급한 느낌이다.

정책 추진에 안정감을 주어야 하는데 1년도 안된 장차관 일부를 바꾼다는 것은 뭔가 조직의 주행속도에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실 산업비서관에 검사 출신이 온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산업, 에너지 관련 지식이 없는 검사 출신이 잘 해낼 수 있을까.

공기업 사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기업 맏형인 한전 정승일 사장 교체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 

산업부 장관과 한전 사장을 비슷한 시기에 교체한다는 것은 윤 정부가 지난 1년간 추진한 원전생태계 활성화, 에너지효율 중심의 탄소중립 정책에 뭔가 이상음이 포착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산업부는 조직 전체가 대통령실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단다. 

새정부가 지시하는데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환경부도 비슷하다.

공무원 정부 조직은 쉽게 요동하지 않는다. 정책의 안정성을 위해 조직은 최소한 3번 이상은 검토하고 또 검토한 후 움직인다고 한다.

조직의 수장을 바꾸는 일은 인사권자의 마음이겠지만 그래서는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음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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