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5일간 배출 대기물질 조사 결과 "배출 허용치보다 낮아"
나주시민, 광주 쓰레기까지 나주가 떠안아 발전해? 여론 팽배

 [산경e뉴스] 지난 26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가 나주혁신도시 지역주민, 나주시-전남도 등 지자체 반대에 부딪치자 결국 "환경문제 이상 없음"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6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의 5일간 대기 배출물질을 조사한 결과 법정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했다고 30일 밝혔다.

한난이 30일 공개한 나주SRF 열병합발전소 대기배출물질 배출현황(21.5.26∼5.30, TMS기준).
한난이 30일 공개한 나주SRF 열병합발전소 대기배출물질 배출현황(21.5.26∼5.30, TMS기준).

발전 가동 5일만에 이러한 객관적 자료를 내놓은 것은 더이상 지역주민들의 막연한 공포,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SRF(고형폐기물) 열병합 발전소를 지역 클린명소로 만들어 지역주민들과 소통협력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주 지역주민들의 SRF 발전소에 대한 인식이 워낙 좋지 않아 대기환경오염 기준치 이하라는 객관적 자료를 제시했지만 지역에서 이를 바로 수긍할 지는 미지수다.

지역신문인 나주신문 관계자 말에 따르면 "나주시민들은 광주광역시에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 고형물(쓰레기)까지 나주시가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환경쓰레기라는 불안감 때문에 더욱 SRF발전에 거부감을 보이는 상태"라는 지적이다.     

차라리 가스복합으로 전면 전환할 것으로 요구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난 입장에서는 채산성 문제로 10년간은 SRF발전을 해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한난은 나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사업개시신고 수리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 4월 15일 승소함으로써 발전소 가동의 법적 정당성을 확보했으며 지난 27일 발전소 가동의 불가피성 및 지역 상생 의지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6일 가동에 들어간 나주SRF 열병합발전소 전경.(2017년 12월 준공)
지난 26일 가동에 들어간 나주SRF 열병합발전소 전경.(2017년 12월 준공)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합의에 따라 지난해 시행한 '시민 참여형 환경영향조사' 결과, 대기질 등 6개 분야 66개 전 항목이 법정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한 바 있다.

한난은 시민이 직접 추천한 전문가가 포함된 환경영향조사 전문위원 전원(10명)이 주변지역 환경영향에 대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지난해 7월2일 평가 합의 체결했고 해당 내용을 담은 환경영향조사 결과 보고서가 민관 협력 거버넌스에서 채택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의 발전설비 가동 결과 대기배출물질 수치가 법적 및 자체 기준치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지난해 시민 참여형 환경영향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환경적 영향이 없음이 재확인됐다.
 
한난 관계자는 “이번 대기배출물질 수치 공개는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의 철저한 환경관리를 통해 지역 주민의 환경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했으며 한난은 앞으로도 발전소의 투명한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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