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
그린수소 공급망 국가 1순위...한국형 스마트시티 건설 약속
수소 생산, 유통, 활용 등 수소경제 전주기 밸류체인 구축키로

[산경e뉴스] 그린수소경제로 가는 브릿지로서 해외 수소생산 거점망에 해당하는 나라를 물색중인 정부가 호주에 이어 UAE(아랍에미리트연합)를 파트너 국가로 굳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일정으로 방문한 UAE에 정부 출범부터 UAE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자격으로 동반했다. 임 특보는 UAE 왕세자와 신뢰하는 관계로 알려졌다.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16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열리고 있다. (1열 왼쪽부터) 휴마이드 빈 살렘 UAE연방상의 사무총장,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압둘라 알누아이미 주한 UAE대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압둘라 알마즈루이 UAE연방상의 회장, 문재인 대통령,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수하일 알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알리 알다헤리 빈하르말그룹, 무사바 알카비 무바달라 UAE투자대표, 누라 알타미미 대싱인터내셔널그룹 회장.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16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열리고 있다. (1열 왼쪽부터) 휴마이드 빈 살렘 UAE연방상의 사무총장,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압둘라 알누아이미 주한 UAE대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압둘라 알마즈루이 UAE연방상의 회장, 문재인 대통령,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수하일 알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알리 알다헤리 빈하르말그룹, 무사바 알카비 무바달라 UAE투자대표, 누라 알타미미 대싱인터내셔널그룹 회장.  

임 특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연말 UAE가 한국형 원전에 문제가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성사시킨 UAE 한국형 원전 APR1400 계약취소 요구를 해오자 즉각 현지로 날아가 문제를 해결했다. 당시 UAE 왕세자와 긴밀한 관계를 쌓았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UAE왕세자를 비롯한 정부관계자를 만나 수소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건설에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드론공격 등 현지 사정으로 왕세자를 직접 만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4조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M-SAM2) 수출계약서도 16일 받아냈다. 한국의 방산 수출 사상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국의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는 16일 오후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UAE 국방부 조달계약을 관리하는 타와준(Tawazun)과 천궁-Ⅱ 사업계약서를 교환했다.

이날 계약서 교환은 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두바이 통치자)가 함께 자리한 가운데 이뤄졌다.

정부가 UAE를 수소경제 파트너 국가로 선정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린수소 사회로 가기 위한 재생에너지(태양광)가 풍부하고 브릿지로서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통령 방문에는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이 동행해 의미있는 일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차관 출신의 문재도 회장은 에너지자원 분야에 정통한 인물이다. 

이번 UAE 수소경제 협약과 관련, 현지에 동행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한국무역협회와 UAE연방상의가 공동 주최한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그린, 블루수소 등 청정수소 생산 잠재력이 높은 UAE와 수소차, 충전소,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분야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가 상호 실질적 파트너라는 점을 감안하여 수소를 핵심 주제로 개최했다. 

UAE는 태양광,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그린·블루수소 등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아 우리나라와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수소차,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분야에서 기술력과 보급경험이 UAE 보다 앞선 상태로 UAE측에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의 수소차, 연료전지 보급량 및 수소충전소 보급속도는 세계 1위다. 

양국은 지난해 3월 정부 간 수소경제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수소협력에 합의한 이후 한국 GS에너지가 UAE ADNOC사 주도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협력을 진행해 왔다.  

탄소중립 시대 수소경제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가시화됨에 따라 이번 UAE 방문 행사를 통해 양국 기업들의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전주기 협력을 확대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에너지기반 전환 확대 ▲그린수소, 블루수소 등 수소생산 분야, 수소차, 연료전지, 충전소 등과 수소운송 및 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양국 간 수소협력 추진 ▲한국기업과 UAE기업 간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 기반 마련 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발표 및 토론을 통해 양국 간 수소·블루암모니아 등 청정 에너지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했으며 한국기업의 UAE 내 수소 프로젝트 참여, UAE 수소 대중교통 기반 조성, 수소 관련 투자에 관한 금융지원, 양국 수소협력채널 구축 등 구체적인 협력계획을 검토했다.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UAE ECI(에티하드 신용보험 Etihad Credit Insurance)는 두 기관간 공동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양국 기업의 수출·투자진흥 및 수소 프로젝트를 위한 수소협력 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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