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마치 현 정부가 전임 정부의 뒤를 캐기 위해 UAE를 방문했다는 듯한 여론몰이를 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지난해 12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방문에 대해 UAE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해답을 내놓았다.

1월8일 방한한 칼둔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1월9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찬면담을 갖고 2009년 한국 외에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었지만 한국을 신규원전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너무나도 잘한 결정이었으며 한국의 원전건설에 대해 대만족한다고 밝힌 것이다.

칼둔 청장은 이면합의 등 다른 옵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 차원을 떠나 UAE의 핵심 정치인이 한국을 적극 두둔하고 있다는 점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협상과 대화를 아주 잘 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원자력업계에서는 대통령과학기술보좌관이 지난해 UAE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한국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밝힌 것 때문에 UAE가 당황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임 실장이 급파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중론이었다.

원전 문제에 대한 최고의 찬사 외에도 칼둔 청장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수준을 매우 높게 평가하며 관련사업 역시 한국과 파트너십을 지속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UAE는 문재인 정부 들어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주식시장 최대 투자국으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원전과 신재생에너지까지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책임 있는 공직자의 발언은 새해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전임 정부에서 집권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론을 분열시키는 못된 수를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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