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력발전 청정자원으로 개발가치 큰 에너지"

▲ 정헌철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운영실장

Q.기존 중소규모 하천 외에 새로운 소수력발전원을 찾는 일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물자원 확보와 재생에너지 공존의 해법으로 각 지자체별 중소도시 단위의 중소형 저수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여름에 집중(52.1%)되어 있고 봄 강수량은 전체 강수량의 2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특히 농업용수 저장 및 사용이 어려운 산간지방의 경우 농번기 물부족 현상이 심각하여 가뭄이 연례화 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한정된 강수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저수지와 같은 '물그릇'을 늘리는 방안이 최선임이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 지적되고 있으며 특히 강원지역의 매체를 통해 이와 같은 주장이 여러번 제기되었습니다.

따라서, 저수지 건설을 통해 농업·공업용수 및 식수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을 병행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정책에도 부합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원전운영사인 한수원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상당부분 눈길을 신재생으로 돌려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들이 있지만 한수원이 보유한 수력댐과 양수발전용 저수지 등 수자원이 풍부합니다. 이곳에 수상태양광, 소수력발전 등 키울만한 재생에너지원이 많다고 봅니다. 실장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수상태양광의 경우, 사외 자원을 활용한 개발과 우리 회사 소유 부지를 활용한 개발의 투 트랙으로 진행중입니다.

사외개발은 농어촌 공사가 운영하는 저수지 및 방조제 등을 활용하여 화성호 100㎿ 수상태양광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사내 개발계획으로는 예천양수, 양양양수발전소의 하부저수지에 설치를 목표로 현재 타당성조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소수력발전 역시, 현재 14기 11.52㎿를 운영 중에 있으며 일부 수력발전소의 경우 방류수를 이용한 신규 소수력발전소 추진 및 증설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인근 지자체와 협의하여 마이크로급 신규 소수력 발전소 건설도 추진중입니다.

Q. 이와관련 수자원공사, 지자체 등과 저수지개발 및 소수력발전 지원에 대한 한수원의 의향을 듣고 싶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해 각 지자체에서도 사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수력발전은 큰 강과 저수지 없이도 지방 소하천이나 농업용 보, 정수장, 하수처리장 등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잠재량은 풍부하며 청정자원으로 개발가치가 큰 에너지 자원입니다.

또한, 지역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수상관광 자원과 연계개발를 통해 지역의 수익창출을 이뤄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목적으로 활용가치가 큰 소수력발전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지역사회 발전에 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 및 덧붙일 말씀

=소수력발전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요구가 크고 입지조건이 좋은 사업임에도 인허가 단계에서 중단된 사업들이 여러 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발가치가 뛰어나고 입지환경이 좋다 하더라도 정부의 인허가 과정에서 중단될 경우 청정에너지인 소수력발전에 대한 개발의지는 크게 나빠질 것입니다.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중요 대체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소수력발전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건설 인허가 등 지자체의 행정절차 과정이 보다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소수력발전 활성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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