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운영사로만 알면 오산 “수력발전도 꽤 합니다”

▲ 한수원 한강수력본부가 위치한 춘천댐 전경

양양 등 7개 양수발전소에서 4700MW 전력 생산
한수원 전체 수력발전의 80% 양수발전소가 차지
화천, 춘천, 의암 등 7개 댐에서 595.2MW 생산
최근 인제군에 4개 소수력 추진…재생에너지 출구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사명처럼 수력과 원자력을 운영하는 발전사다. 물론 한수원이 발전하는 전력의 80.3%인 23,116MW는 원자력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19.6%에 해당하는 5,306MW의 전력은 천혜의 친환경 에너지인 수력발전을 통해 얻는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0.06%에 불과하다. 이는 2017년 5월 기준이다.

주지하다시피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가시화함에 따라 앞으로 향후 10년 후면 가동중인 원전보다 중단해야 할 원전이 차츰 많아지게 된다.

한수원은 전체 발전량의 20%를 수력발전에서 얻는 친환경 발전사임에 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원전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않기 때문에 원전 사고의 위험성만 제외한다면 친환경 에너지라고 부르는 일각의 시각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에너지전문가들은 수력발전을 대수력과 소수력으로 구분한다. 대수력이란 우리가 흔히 아는 대규모 댐에서 얻는 전력을 의미하는 것이고 소수력이란 저수지나 4대강 보 등에서 얻는 소규모 전력을 말한다.

바로 물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전국의 물관리 시스템은 지자체가 식수전용댐을 갖고 있고 수자원공사가 다목적댐, 생활용수댐, 홍수조절댐을 운영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농업용댐과 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한수원은 북한강 수계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력댐과 양수댐을 운영하고 있다.
한수원의 수력발전 현황을 살펴보자.

한수원은 청평, 삼랑진, 무주, 산청, 양양, 청송, 예천 등 7개 양수발전소에서 4700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한수원 전체 수력발전의 80%를 양수발전에서 얻는다.

일반수력발전소에서 얻는 전력은 불과 595.2MW에 불과하다. 화천, 춘천, 의암, 강릉, 청평, 팔당, 섬진강 등 7개 다목적 댐에서 얻는 전력을 모두 합해도 일반 석탄화력발전소 1기에서 얻는 전력과 비슷하다.

사실상 대규모 다목적댐을 통해 얻는 전력량은 효율 면에서 그다지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소수력이다.

한수원은 14기의 소수력을 운영하고 있다. 소수력에서 얻는 전력도 11.52MW에 불과하다. 전체 전력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미미하다.   

그러나 최근 한수원이 추진한 소수력의 성과는 결코 작지 않다.

양양, 산청, 무주, 예천 등 4개 양수발전소를 활용한 소수력에서 얻는 전력은 3.7MW.
괴산, 보성강, 안흥, 토평댐에 설치해 얻는 소수력은 7.8MW 수준이다.

적은 분량이지만 하나하나 소수력을 늘려나갈 경우 그 비중은 전국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수원이 강원도 인제군에 추진하고 있는 소수력은 대행과 자체사업 두가지로 진행된다.

인제군 대행사업으로 진행하고 잇는 신남, 지네들 소수력은 45kW 급 소규모이지만 지역에서의 성공 여부에 따라 무한한 파급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수원이 자체개발하고 있는 인제군 고사리, 미산리 소수력발전은 1380kW로 상당히 큰 규모다.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정헌철 운영실장은 문재인 정부는 기존 정부와 달리 합리적인 물관리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물에서 다양한 발전원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분산된 수량, 수질, 재난관리 기능통합으로 효율적인 통합물관리를 한다면 국가 차원의 물관리와 물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정 실장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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