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원자력에너지 정상회의, IAEA-벨기에 주최로 21일 브뤼셀서 열려
이종호 과기부장관 “전세계 원자력 확대 이행, CFE 이니셔티브 동참" 요청
황주호 원산회장 "주요국 공동성명 체결, 세계 원자력계 발전 선도" 강조
2023년 COP28 폐막 때 원자력 청정전력 언급...원자력 확대 의지 확인

[산경e뉴스] 한국정부가 원자력 첫 다자정상회의인 'IAEA 원자력에너지 정상회의'(NES)에서 원자력 확대 정책 현황과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국의 CFE 구상에 대해 관련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황주호(한수원 사장)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벨기에 공동주최로 지난 21일(현지시간)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2024 원자력에너지 정상회의'(Nuclear Energy Summit 2024)의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원자력 확대 정책 현황과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국의 구상에 대해 발표했다.

황주호 원자력산업협회장이 3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IAEA 원자력에너지정상회의'에 참가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원전운영국 협회와 공동 성명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황주호 회장, 캐나다원자력협회 John Gorman 회장, 미국원자력협회 Maria Korsnick 회장, 국제원자력기구 Rafael Grossi 사무총장, 세계원자력협회 Sama Bilbao y Leon 사무총장, 일본원자력산업협회 Akihito Uetake 전무이사, 유럽원자력협회 Yves Desbazeille 사무총장.
황주호 원자력산업협회장이 3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IAEA 원자력에너지정상회의'에 참가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원전운영국 협회와 공동 성명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황주호 회장, 캐나다원자력협회 John Gorman 회장, 미국원자력협회 Maria Korsnick 회장, 국제원자력기구 Rafael Grossi 사무총장, 세계원자력협회 Sama Bilbao y Leon 사무총장, 일본원자력산업협회 Akihito Uetake 전무이사, 유럽원자력협회 Yves Desbazeille 사무총장.

황주호 한국원자력산업협회장은 정상회의에 참가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6개 원전 운영국 협회와 NES 개최 지지, 원자력산업계 협력 등 공동성명을 체결했다.

공동성명 주요 내용은 ▲NES 개최지지 및 원자력산업계의 협력 의지 표명 ▲안정적인 청정 에너지로서 원자력의 역할과 에너지 안보 등 사회경제적 기여 강조 ▲COP28에서 발표된 주요국 2050년까지 원자력 3배 확대에 대한 업계 노력 강조 ▲이에 따른 각국 정부의 원자력 친화적 정책 기반 조성과 투자 촉진 지원 당부 등이다. 

이번 회의는 원자력에너지 분야의 첫 다자정상회의로 원전운영국을 비롯해 원자력 발전 및 산업을 확장 또는 시작하려는 38개국이 초청받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사회에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강화 ▲경제적 번영과 발전을 위해 원자력 역할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화석연료 발전방식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원자력 역량을 발전시키는 문제를 중점 부각했다. 

원전에 관심을 갖는 관련 국가들의 원자력 지원 확대, 원자력 기술-산업 혁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폐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원자력을 청정에너지 전환의 필수 요소로 인정하고 오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 3배 확대를 선언한 것에 대한 연장선에서 원자력 확대 이행의지를 다지기 위해 열렸다. 

COP28 선언문은 원자력을 청정 기저전력원(clean dispatchable baseload power)으로 언급하고 2개국(한‧미‧영‧일‧스웨덴 등)은 원전용량을 2050년까지 2020년 대비 3배이상 확대하는 “Triple nuclear capacity by 2050”을 채택한 바 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KAIF)를 비롯, 세계원자력협회(WNA), 유럽원자력협회(NuclearEurope), 미국원자력협회(NEI), 영국원자력산업협회(NIA), 일본원자력산업협회(JAIF), 캐나다원자력산업협회(CNA)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황주호 원자력산업협회장이 3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IAEA 원자력에너지정상회의'에 참가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원전운영국 협회와 공동 성명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황주호 회장, 캐나다원자력협회 John Gorman 회장, 미국원자력협회 Maria Korsnick 회장, 국제원자력기구 Rafael Grossi 사무총장, 세계원자력협회 Sama Bilbao y Leon 사무총장, 일본원자력산업협회 Akihito Uetake 전무이사, 유럽원자력협회 Yves Desbazeille 사무총장.
황주호 원자력산업협회장이 3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IAEA 원자력에너지정상회의'에 참가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원전운영국 협회와 공동 성명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황주호 회장, 캐나다원자력협회 John Gorman 회장, 미국원자력협회 Maria Korsnick 회장, 국제원자력기구 Rafael Grossi 사무총장, 세계원자력협회 Sama Bilbao y Leon 사무총장, 일본원자력산업협회 Akihito Uetake 전무이사, 유럽원자력협회 Yves Desbazeille 사무총장.

국가별로 정리하면 ▲원전운영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등 ▲친원자력 유럽연합=폴란드, 체코,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원자력 발전착수 준비국=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자흐스탄 등이다. 

이번 회의에서 이종호 장관은 “한국은 세계 원전 발전용량 5위 국가로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원자력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 추진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한 차세대원자로의 독자 기술개발과 산업기반 구축지원 등을 밝혔다. 

이 장관은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발전량 3배 확대를 위한 유망기술인 SMR 등 혁신적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해 원자력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전략기술 확보, 핵심인력 양성 등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월 민생토론회에서 강조한 정부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개발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한국이 1971년 원전건설을 시작한 이래로 UAE 바라카 원전을 포함하여 36개의 원전을 성공적으로 지었다”고 소개하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제작 역량과 운영능력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도 해외 원전사업에 참여하여 글로벌 원자력에너지 수요에 부응하는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피력하고 한국 정부가 넷제로 실현을 위한 현실적 이행수단으로 국제사회에 제시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취지와 향후 구상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설명했다.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진입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국가마다 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한 환경적 여건은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산업발전과 탄소중립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확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요청한 것이다.

원전 주요국과 공동서명을 채택한 황주호(한수원 사장) 원자력산업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세계 원전 정책을 주도하는 주요 원전 시장인 유럽 지역에서 각국 최고위급 관계자가 모였다"며 "우리나라도 주요국 협회와 공동으로 성명서를 체결, 발표함으로써 세계적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세계 원자력계 발전을 선도하는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제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원자력산업협회는 원자력 관련 국제 행사에 적극 참가해 우리나라 원자력산업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종호 장관은 이번 회의를 개최한 벨기에를 비롯, 미국, UAE, 스웨덴 등 각국 수석대표들을 비롯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등과 “오늘날 우리가 AI 일상화에 따라 에너지 증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저전력 반도체 기술개발 뿐만 아니라 SMR을 비롯한 원자력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등 원자력 연구기관, 산업계도 참석하여 주요 협력국의 유관기관들과 원전 및 차세대원자로 프로젝트 등의 협업을 위한 논의를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규원전 배치 또는 기존 원전 용량 연장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요인 ▲에너지 생산을 위한 원자력 기술의 발전 ▲핵연료주기 및 원자력시설 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혁신 ▲원자력 자금조달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 마련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으며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에너지 생산을 위한 원자력 기술의 발전'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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