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번째, 아시아태평양 최초...원자력硏, 공동연구 거점 활용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가 아시아 최초로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로 지정됐다. 17일 지정통보 서한을 받고 있다. (좌로부터)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 신재현 주오스트리아대사.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인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HANARO)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ICERR, International Center based on Research Reactor)'로 지정됐다.

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 및 활용시설이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로 지정돼 현지시각 17일 제63차 IAEA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으로부터 현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앞서 지난 8월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관겸주빈국제기구한국대표부를 통해 ICERR 지정 통보 서한을 전달받았다.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는 IAEA가 연구용원자로 활용 확대를 위해 교육, 훈련, R&D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주요 연구용원자로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정하는 제도로 2015년부터 개발도상국들이 연구용원자로 이용에 대한 경험과 전략없이 연구용원자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용원자로 신규 도입국에 교육 훈련 및 연구로 활용 경험을 제공하고 운영 중인 연구로의 활용도를 증진할 목적으로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를 선정해왔다.

하나로의 이번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은 프랑스 원자력청(CEA, 2015), 러시아 원자로연구소(RIAR, 2016), 벨기에 원자력연구소(SCK-CEN, 2017) 및 미국 에너지부(DOE, 2017)에 이은 세계 5번째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다.

전 세계적으로 224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47기의 연구용원자로가 운영 중인 가운데 IAEA의 이번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은 하나로의 성능은 물론 운영, 교육훈련, R&D 활용 능력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것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원자력연구원은 2018년도부터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 획득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IAEA 전문가 그룹의 실사를 통해 지원, 기술, 운영능력 등 모든 분야에서 IAEA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심사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이번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에 포함된 대상 시설은 하나로 연구로와 냉중성자 및 열중성자 빔 이용시설, 동위원소 생산 시설, 조사재 시험시설 등 활용시설과 원자력교육센터이다.

원자력연구원은 그동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원자력 시설을 이용한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해온 데 이어, 이번 국제센터 지정을 계기로 하나로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원자력 공동연구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석 원장은 “이번 하나로의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은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보여준 사례로 원자력연구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용원자로 운영·활용 분야의 핵심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연구용원자로 이용기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연구용원자로 관련 국제 네트워크를 한층 탄탄히 구축해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 수출에 이은 제2의 연구로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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