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사 경쟁력 높이는 게 급선무...조합위상도 동반상승"

문희봉 전기조합 이사장이 19일 차세대 리더 포럼 창립총회 현장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문희봉 전기조합 이사장이 19일 차세대 리더 포럼 창립총회 현장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산경e뉴스] 취임 2년차에 들어간 문희봉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공약한 내용중 하나인 '차세대 리더 포럼'이 출범한 19일 행사장에서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다. 

아들, 딸 뻘 되는 2세(3세)경영인들을 한명 한명 만나며 손을 잡고 새로운 경영환경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그 역시 2세 경영인 출인으로 선대(오성기전) 유지를 받들어 회사를 잘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 이사장 선거과정에서 그는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 나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기공업계의 발전과 조합원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Q. 취임 1년이 지났다. 이사장으로서 1년을 회고한다면.  

지난 3월 취임 이후 조합과 업계 발전을 위해 눈코뜰 새 없었다. 무엇이 가장 시급하고 무엇이 가장 효율적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보니 해야 할 일이 하나 둘이 아니어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단체수의계약 폐지 이후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 방향성을 조합원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Q. 2세 경영인 출신으로 오늘 차세대 리더 포럼 출범을 총지위한 걸로 안다.   

차세대 리더 포럼은 지난해 선거공약 중 하나다. 그동안 전기조합은 노쇠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대부분 선대 경영인들이 사업을 일구워 왔지만 2세, 3세들은 사업을 이어받기 보다 다른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전문경영인을 둘 상황도 아닌 업체가 많았다. 

결국 가족경영으로 돌파구를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업종전환의 필요성이 대두했다. 이러한 과정을 소화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는 것이었고 그 첫 발걸음이 오늘 창립한 차세대 리더 포럼이다.  

Q. 지난 1년 동안 주요 실적과 그에 대한 평가는?

조합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3200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며 목표를 상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한전에서 발주하는 철탑 880억 원을 계약했으며 변압기 또한 총 1700억 원을 계약했다. 공동구매사업도 140억 원의 계약실적을 기록했다.

배전반 다수공급자계약인 마스(MAS) 등록도 지원해 조합원사의 인력 및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표준개발협력기관(COSID)으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KOLAS 공인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아 MAS 및 단체표준인증 등에 성적서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수익 다변화와 신규품목을 더 많이 발굴해 조합과 조합원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Q. 이사장 취임 이후 공동판매 확대 등 업역확대를 위해 노력했다고 본다. 구체적인 계획과 방향은?

변압기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변압기 특별위원회를 설치 운영해 조합원의 사업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장치를 경쟁제품으로 신청하는 것과 배전반 원가계산 프로그램 개발 추진,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에 대한 배전반 단가 현실화 추진, 마스제도 활용 교육 및 마스 계약금액의 2억1000만 원 상향에 노력하겠다.

Q. 단체수의계약 폐지 이후 조합의 역할과 위상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주문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조합원사의 경쟁력이 확보되고 권익이 향상되면 조합 위상은 당연히 제고될 것이다.

새로운 산업에 대한 준비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 R&D를 지원해 나감으로써 기술개발 생태계 환경조성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초석을 만들고 싶다. 

전기업계를 선도해 나갈 경영후계자, 차세대 경영인들이 경영승계. 상호협력, 친선교류를 통해 선대보다 더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해 전기공업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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