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희 이사장, 5일 제주본부 방문...안정적 계통운영 강조
설비용량 40%, 발전량 19% 차지...내달부터 입찰시장 참여

[산경e뉴스] 전력거래소가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5일 제주본부에서 재생에너지 계통 긴급점검을 실시해 화제다. 

내달 제주도에 처음 도입되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실시간-보조서비스 시장은 재생에너지의 시장참여와 신속하고 유연한 발전계획 수립이 수반돼야 가능하다. 

이번 점검은 제주지역 계통 불안정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제주도의 경우 재생에너지가 이미 주력자원에 해당한다. 

제주도 설비용량의 40%, 발전량의 19%를 재생에너지가 담당하고 있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우)이 내달부터 본격시행하는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행과 관련, 5일 제주본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우)이 내달부터 본격시행하는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행과 관련, 5일 제주본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13일 15시58분 기준 '실시간 재생에너지 전력공급 실적'을 살펴보면 당시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이 62.3%였음을 알 수 있다. 

태양광 비중이 높은 제주도와 전라남도 지역에서 설 연휴 기간 동안 날씨가 쾌청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충만하면 계통급전 조정이 필수적이다. 

늘어난 재생에너지 때문에 오히려 순환정전을 우려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달말부터 제주도 전력시장에서 하루전 시장에'실시간시장+예비력시장+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시행하는 이유다.  

이와관련, 전력계통 주무부처인 한국전력거래소 정동희 이사장이 5일 제주본부를 방문, 설 연휴제주지역 전력수급 상황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정동희 이사장은 “이번 설 연휴는 포근한 날씨가 예상되지만 도민 생활과 안전을 위해 설 연휴기간 및 전력수급기간 중 제주도내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점검과 지속적인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제주의 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이 중앙급전 설비 규모를 초과한 만큼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취약한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지난 2020년 4월 13일 15시58분 기준 '실시간 재생에너지 전력공급 실적' 실적. 당시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은 62.3%였다. (자료=전력거래소)
지난 2020년 4월 13일 15시58분 기준 '실시간 재생에너지 전력공급 실적' 실적. 당시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은 62.3%였다. (자료=전력거래소)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겨울철 최대전력은 지난해(2023년) 1월 27일 18시 기록한 1077MW였다. 당시 기록은 설연휴가 있던 1월 넷째주 금요일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다소 낮은 1058MW(1월 22일 19시)를 기록하고 있다. 기온이 작년보다 높아 큰 걱정은 없는 상태다.

다만 연휴기간 동안 재생에너지 급증에 따른 계통안정화 문제는 변수다   

역대 제주지역 최대전력 사용은 여름철에 나왔다. 2022년 8월 11일 20시 기록한 1104MW. 

재생에너지가 이미 주력자원에 해당하는 제주도는 설비용량의 40%, 발전량의 19%를 재생에너지가 담당한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내달부터 재생에너지 실시간 거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제주 시범사업은 3MW 초과 태양광, 풍력발전사업자는 무조건 참여해야 하고 1MW 초과 태양광, 풍력발전사업자와 VPP모집 중개사업자는 선택 참여할 수 있다.   

사업내용은 실시간 시장의 경우 전력수급을 고려한 실시간 발전계획 수립, 가격결정, 하루전 대비 실시간가격 편차에 대한 이중정산체계로 진행한다.  

예비력 시장은 재생에너지 불확실성, 변동성 대응을 위한 예비력 가격 결정을 위해 예비력 요소별 발전계획 반영, 가격결정 및 정산방안을 마련한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는 재생e(1MW 초과)에 대한 발전예측량 및 가격입찰, 시장기반 출력제어량 결정 및 정산금 산정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전력거래소 김형철 실시간시장팀장은 "제주에서의 실시간시장 입찰제도는 하루전시장과 실시간시장의 이중구조로 구성하고 하루전낙찰량은 하루전 시장가격으로, 실시간 변동량은 실시간 시장가격으로 이중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의 전력시장 입찰참여를 허용하고 시장원칙에 따라 일반 발전기와 동등한 기회제공고 책임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급전가능 재생에너지는 가격입찰을 통해 전력시장에 참여하며 일반 발전기와 동등한 거래대금(용량정산금, 부가정산금 등)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실시간시장과 함께 예비력시장을 도입하여 예비력을 시장 상품화하여 실시간으로 거래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년 평균 단가기준 예비력용량가치정산금을 예비력시장을 통한 예비력가격기준 정산으로 전환, 보조서비스 정산금을 실제로 움직인 마일리지에 대한 정산금으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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