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e뉴스]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이 인상깊은 소식을 최근 전해왔다.

친박계로 새누리당 출신 의원이었던 그는 현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기후기술 발굴 및 확산을 위한 생태계 조성, 기후행동의 빠른 확산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 강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출신 정치인이자 기업인(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으로서 제대로 된 보수정치인을 보는 듯하다.  

그는 얼마 전 시흥의 한 공단에서 한 기업의 상황이 회자되며 그 지역이 들썩였다는 소식을 꺼냈다.  

한 중견기업이 글로벌 자동차회사에 20년 째 납품을 해 오고 있었는데 하루는 RE100에 대한 계획을 제출해 달라는 본사의 메시지를 받았지만 RE100에 대해 별로 관심도 없었고 또 실제 방법도 잘 몰라 그냥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 하루아침에 거래 중단 통보를 받고 더 이상 거래를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사실이 공단 전체로 알려지면서 긴급히 RE100관련 세미나가 개최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한다. 

20년 넘게 안정적으로 납품을 해 오던 이 회사는 날벼락이 떨어진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것이 비단 그 기업만의 문제일까.

이미 국제사회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탄소배출량이 10위권을 왔다갔다 하는 주범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조용하다. 

그러나 머지 않아 이런 날벼락이 금융권, 해양산업 등 사회전반에 투하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단순한 경기침체가 아니라 상식을 뒤집는 것이어서 그 충격파는 상상을 초월할 수 도 있다.  

전하진 전 의원은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없는 지도자들 때문에 우리는 더욱 우왕좌왕하게 될 것 같은 예감에 앞날이 매우 어둡게 느껴지는 건 저만의 느낌일까요?"라고 되물었다. 

하루 빨리 우리는 물론이고 우리 후세들을 위해 범 지구적인 해결책을 제안하고 이를 빠르게 실천해야 한다. 

시간이 별로 없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과감한 상식파괴만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통찰력을 갖춘 전직 정치인 출신 기업인의 고뇌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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