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제1차 IEC 백서 발간 국제회의 온라인으로 진행

2021년 양자기술의 IEC 백서 발간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1차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양자기술은 반도체, 광통신 및 암호산업 분야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기술로 기존 산업에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1일 양자기술 국제표준화 전략 논의 등을 위해 제1차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백서 발간을 위한 국제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백서 발간 회의는 우리나라가 2021년 IEC 백서 주제로 제안해 지난 7월 채택된 '양자기술에 대한 표준화 전략과 기술 방향'을 전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본격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양자기술에 대한 IEC 백서 목차 구성을 놓고 연구 개발 및 표준화 동향, 사용사례(Use Case), 산업계 권고사항 등이 중점 논의됐다.

우리나라는 양자기술 표준화 추진위원회 19명이 참석했고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전문가 9명이 영상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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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기술 IEC 백서는 우리나라 양자기술과 해외 각국의 기술 내용을 반영해 2021년 10월경 차기 IEC 총회에서 발간될 예정이다.

IEC는 매년 투표를 통해 IEC 백서 주제를 선정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우리나라가 제안한 '양자정보기술'이 IEC에서 채택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양자정보기술이 중국의 ‘디지털화와 지능화에 기반한 에너지변환’에 1표차(13표 중 7표)로 앞섰다.

IEC 백서 주제 채택은 세계 주요국 간 양자기술의 원천기술 개발 경쟁 속에서 양자정보기술에 대한 미래 표준화 전략을 우리나라 중심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

양자기술은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의 물리학적 특성(양자중첩, 양자얽힘, 불확정성 등)을 이용한 차세대 정보기술이다. 초고속 대용량 연산 및 암호통신이 가능하며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서로 세분화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화 전략 논의 등을 위해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84차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정기총회에도 비대면으로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IEC 이사회(CB)를 비롯한 표준화관리위원회(SMB), 적합성평가위원회(CAB) 등 표준 분야 최고 의사 결정을 위한 모든 정책위원회에 참가해 글로벌 차원의 표준화 전략 논의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표준화관리위원회(SMB)에서는 우리나라가 중점적으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자율차, 전기차 등과 연관된 미래기술 국제표준화 7대 분야의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미래기술 국제표준화 7대 분야는 차세대 배터리 및 저장장치, 차세대 가상기술, 스마트시스템, 운송수단 충전효율, 전기화(Electrification), 위험관리, 기후변화 등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IEC 총회 기간 중에 논의된 양자기술,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기술 분야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마련한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과 연계된다”면서 “국표원은 우리 기업의 R&D 신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해 해외 시장을 선점하고 수출 촉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산업계의 국제표준화 활동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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