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편취·절도형 사기 비중 올해 들어 47.7%로 급증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채는 대면편취·절도형 등 신·변종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환 의원(국민의힘)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총 1만 8726건으로 이 가운데 47.7%인 8937건이 대면편취·절도형 보이스피싱으로 나타났다.

@Pixabay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총 9만 525건으로 피해액만 1조 4392억원에 달한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8년 총 3만 4132건이 발생해 4040억원의 피해액에 발생했으며 지난해는 3만 7667건으로 피해액 639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7월 말까지 1만 8726건에 피해액만 39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만 5586건(28.3%)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만 2791건(25.2%), 인천 5864건(6.5%), 경북 4888건(5.4%), 부산 4858건(5.4%) 순이다.

특히 대면편취·절도형 보이스피싱 피해는 지난 2018년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3만 4132건 가운데 9.1%인 3110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그 비중이 5배 이상 증가했다.

경찰청은 대면편취·절도형 전화금융사기 피해금액은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피해금액을 추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주환 의원은 "지금까지 보이스피싱은 자금을 송금·이체받는 비대면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통장 개설도 어렵고 통장 대여자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대면 편취형 또는 침입 절도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