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 발표

정부가 표준, 특허, 시험인증, 에너지 등 산업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산업 전략을 내놨다. 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산업에도 디지털 기술의 접목이 추진된다. 정부는 산업 데이터 기반 성공사례를 조기에 도출해 유통, 물류, 무역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관계 부처 장관들은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산업 지형의 급변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비대면 경제 활성화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급격히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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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은 한국형 디지털 전환을 위한 포석이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주력 산업과 ICT 경쟁력이 핵심 동력이다.

정부는 산업 활동 전 과정에서 생산되는 산업 데이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 "산업 데이터 기반 지능형 서비스가 신성장동력 될 것"

산업 데이터의 활용은 제조 공정 효율화와 더불어 대·중견·중소기업, 협력 업체, 밸류체인 단계 등에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그간 기업들은 기술·인력·자금 등 역량 부족, 디지털 전환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벤치마킹 사례 부족), 산업 데이터 특수성(기업 영업비밀 등)을 고려한 법·제도 미비 등으로 산업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부는 우선 산업 현장에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방점을 두고 성공사례를 조속히 창출하기로 했다. 특히 전기차, 소재 등 파급효과가 큰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성공사례를 도출키로 했다.

산업 데이터는 개인 정보 중심의 데이터 활용과는 달리 산업 활동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데이터의 특수성, 개인 정보, 공공 데이터와의 연계성 측면에서 보다 활용되도록 추진된다.

표준·특허 등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AI 서비스도 추진된다. 여기에는 전력·열·가스 등 에너지원별 정보를 통합한 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포함된다.

♦ 에너지 산업 전반에 디지털 기술 접목

정부는 AI가 적용된 제조기반 新서비스로 자율주행차(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로봇(로봇 배달 서비스), 스마트전자(스마트홈), 조선해양(자율형 선박), 에너지효율(원격 수요관리) 등을 꼽았다.

에너지원별 데이터 역시 주요 산업 데이터 가운데 하나다. 에너지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산업의 생산 및 발전 전 공정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될 전망이다. 지능형 신재생 발전, 디지털 화력발전소, 원전 운영 안전성 제고 등이 기대되는 분야다.

한편 정부는 디지털 기반 사업화를 위한 지원체계 정비에 나선다.

우선 규제 샌드박스, 규제혁파 로드맵 등을 통해 테이터 수집·활용 관련 규제를 신속히 개선키로 했다. 또 산업 지능화 펀드(4000억원)를 통해 선도 기업에 60% 이상 집중 투자하고 유망 프로젝트에 사업화 패키지를 지원한다. NTB(국가기술은행) 등 기존 기술거래·평가 시스템도 데이터·AI기반 지능형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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