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전기기술인협회 김선복 회장 체제

▲ 2월28일 당선이 확정된 오후 3시40분경 김선복 회장이 당선증과 축하 화환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10만 회원을 거느린 한국전기기술인협회 18대 회장 선거는 18년만에 4명이 각축을 벌인 끝에 30여년간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지기반을 다져온 김선복(기호2번) 서전일렉스 대표에게 미소를 짓게했다.     
 
회장 선거에 4명이 출마한 것은 지난 2000년 선거 이후 이번이 두번째로 협회가 그만큼 성장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년 예산 규모만 128억원을 넘기는 대형 단체로 성장한 전기기술인협회는 전임 유상봉 회장이 6년간 재임하며 협회 수익만 200억원 규모로 6년전에 비해 86% 증가했다.

회원수도 9만3천명으로 6년전에 비해 16%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적 성장에 비해 협회가 당면한 주요사업에 대해서는 회원들의 이해와 요구가 급증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경쟁단체인 전기공사협회에 비해 정치적 입김이 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회원들의 업역이 전기공사업법에 준하는 공사대행 및 상주업 회원과 전기감리법에 준하는 설계 감리업 회원으로 양분화되어 있다보니 통일적인 사업영역 확보가 공사협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에 회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 가운데 기호1번 이종언 후보는 대학 교수 출신의 설계감리업자, 기호3번 엄정일 후보는 국내 1회 기술사 출신의 설계 감리 전문업자, 기호 4번 형남길 후보의 경우 전통적인 전기공사업자 출신 등 다양한 직업군을 형성해 관심을 모았다. 기호 2번으로 출마한 김선복 회장은 전기설계 감리업 전문업자로 전기공사업 대행업까지 두루 관여해온 경력의 소유자다.

다자구도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2차 투표까지 이어지는 접전이 벌어졌다. 1차 투표에서 전체 대의원 247명 중 242명이 투표한 가운데 기호 1번 이종언 후보가 75표, 기호 2번 김선복 후보가 117표, 기호 3번 엄정일 후보가 22표, 기호 4번 형남길 후보가 27표를 각각 얻었다. 어느후보도 과반수인 121표를 충족하지 못해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2차 결선 투표에 참여한 김선복 후보는 총 243명의 투표자 중 145명의 지지를 얻어 98표를 받은 기호 1번 이종언 후보를 47표차로 제치고 제18대 전기기술인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김 회장과 함께 협회를 이끌어갈 감사에는 김동환 후보와 김종철 후보가 선출됐다. 감사 후보에 오른 4명 가운데 기호 3번 김동환 후보는 151표, 기호 4번 김종철 후보는 135표를 얻어 각각 96표를 얻은 김지경·허만일 후보를 제치고 감사에 당선됐다.
    
김선복 신임 회장은 회원과 더불어 전기인의 미래를 위해 더 큰 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업역의 균형발전 및 법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행분야의 경우 수수료 법제화로 공공기관 수수료 현실화를 통해 민간확대를 꾀하는 한편, 용역대가 산출 원가공개로 민간부문 수수료 현실화 지원을 공약했다. 정부의 지도감독권 위임수탁으로 불법, 덤핑 등 개선지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상주분야에서는 안전관리자 소속직원화를 통해 정규직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상주대행 기관의 관리감독 및 제도보완을 강력히 추진하고 상주 안전관리자의 기술지원과 협의회 활성화를 통한 의식전환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설계 감리 분야에 대해서는 BIM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하고 선진 설계 기술을 보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공공기관 및 민간부문 분리발주 제도를 강력추진, 용역 대가를 분리 지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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