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원전안전성 워크숍 개최
세계 최초 원전 고장 예측 빅데이터 2월부터 본격 가동

3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최신 산업혁명 기술을 공유하고 향후 연구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원전안전성 워크숍이 진행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세계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핵심설비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최신 산업혁명 기술을 공유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원전안전성 워크숍’을 1월3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한수원은 3D 기술을 적용한 사이버발전소 구현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또, 김희집 에너아이디어즈 대표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최근 산업 트렌드’와 아주대 채장범 교수의 ‘인공지능을 이용한 원전 안전성 증진’ 등 전문가 특강이 열렸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원전안전성 적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한수원은 지난 11일 세계 최초의 원전 핵심설비 예측진단용 빅데이터를 구축했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토론회를 통해 실용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시작했다.

한수원은 원전 안전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현재 가동중인 24기 원전 핵심설비 1만6천대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 선제적인 정비가 가능해져 고장을 줄이고 원전 안전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측진단은 설비의 상태를 고장 발생전에 감시하고 비교분석, 평가하는 것이다.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 기술을 활용, 기존 24기 발전소별로 분산 운영중인 감시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연계해 터빈, 고정자냉각수펌프 등의 원전 핵심설비를 통합 진단할 수 있다. 

한수원은 이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2월부터 대전에 위치한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통합 예측진단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센터는 한수원 직원 가운데 설비진단 자격을 인증하는 세계 최고 국제기관인 미국의 진동 교육 인증기관(vibration institute)에서 인증받은 국내 최고 예측진단 전문가들이 운영한다.

한수원 중앙연구원 CMD(Centralized Monitoring & Diagnosis, 통합감시 및 진단)센터에서 직원들이 원자력발전소 설비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한수원은 오는 8월 1만6천대 핵심설비 중 240대에 대한 자동예측진단 시스템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2020년 5월까지 전체 1만6천대 설비에 대해 무선센서 적용, 3D 가상설비 구현을 통한 고장 분석 등이 추가된 자동 예측진단 확대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400억원이 투입된다.

한수원은 세계 최초로 이 시스템을 구축 완료함으로써 해외 원전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기존에도 예측정비를 하고 있었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핵심설비 예측진단 시스템은 원전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이날 토론에서 제시된 의견을 향후 연구개발 계획 수립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지난 11일 원전 핵심설비 예측진단용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가동중인 24기 원자력발전소 핵심설비 1만 6천대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 선제적인 정비를 수행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산학연 기술협력으로 원전 안전성을 더욱 높이고, 최신기술 접목으로 기술 우위를 확보해 해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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