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송인회-한수원 정치권인사-코레일 오영식 유력
동서 박일준-서부 김병숙-남부 신정식 유력 속 난항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월19일 이임식을 갖고 취임 1년여 만에 물러나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공기업 수장이 모두 자리를 비우게 됐다.

한전 조환익 사장이 지난해 12월 임기 3개월을 남겨놓고 물러나며 한수원 사장은 어떻게 되나에 관심이 몰렸었는데 결국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이 사장이 사임함으로써 문재인 정부는 차관급에 해당하는 에너지공기업 사장 인선에 속도를 붙이게 됐다.

현재 이들 에너지공기업 사장 인선은 빠르면 2월 초에 단행될 전망이다. 일부는 청와대 인사검증이 시작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한국전력공사 사장에는 송인회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회 전 사장은 4대 서울시 의원, 새천년민주당 시민사회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친 정치인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전기안전공사 사장과 한국전력기술 사장을 지낸 바 있다. 현재는 극동건설 회장을 맡고 있다. 전력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송인회 전 사장이 취임할 것에 대비해 에너지신산업 분야 인맥을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다음으로 거대한 공기업인 한수원도 후임사장 인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펴고 있어 기존 원자력계 인물 대신 새로운 인물이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 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5개 발전 공기업 사장 인선은 막바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서부발전만 청와대에 2배수로 올라간 인물 중 김동섭 기술본부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대구지청에 구속됨으로써 변수가 발생했다.   

한국동서발전 사장에는 박일준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서발전은 전통적으로 산업부 출신 인사들이 사장에 오르던 전례가 있어서 이변이 없는 한 박 실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내부 인사로는 국중양 기술본부장과 윤화식 춘천에너지 대표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출신으로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신정식 아주대 겸임교수와 이종식 기획관리본부장이 경합중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유향열 전 한전 부사장, 김학현 기술본부장, 손광식 기획본부장 등이 경합중이다.

한국중부발전은 박형규 전 기술본부장과 박규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김동섭 전 전무가 구속됨으로써 한전 전무 출신인 김병숙 울릉도친환경에너지자립섬 대표가 유력한 상태다.

전력거래소는 조종만 계통본부장과 조영탁 한밭대 교수가 병합중이다.

발전플랜트설계기업인 한국전력기술은 이배수 전 경영관리본부장과 박치선 전 플랜트본부장이 최종 청와대 인사검증에 올라간 상태다. 이배수로 올라갔기에 이배수 전무가 유력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전KDN 사장 후보로는 박성철 전 한전 영업본부장과 전남지역 인사인 정창덕 송호대 총장이 최종 경합중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에는 고영태 전 가스공사 연구개발원장과 이제항 전 가스공사 강원본부장이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에 버금가는 조직인 코트라도 김재홍 사장이 1월 임기를 마침에 따라 차관급 인사들이 신임 사장으로 거명되고 있다. 권평오 전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박봉규 전 산업부실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차관출신들이 맡아오던 자리라 새로운 후보군이 등장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역시 차관급 인사가 오던 코레일 사장에는 오영식 전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ㅅ기 전 의원은 한전 사장 후보로도 거론되던 인물로 국회 산자위원장을 역임한 에너지통이다. 

한편,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조성완 전 소방방재청 차장이,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은 정상봉 전 한전KDN 본부장이 사장으로 지난해 12월7일 각각 선임됐다.

강원랜드 사장에는 문태곤 전 감사원 기획관리실장(12월21일), 한국가스공사 사장에는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12월28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에는 김학도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12월29일)이 각각 선임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에는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1월5일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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