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주택에 전기-온수사용 재생에너지 활용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 고용규 회장

중곡동 제로에너지빌라 태양광발전-ESS 결합
용적률 완화해 준다면 패시브주택 5년내 확산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성장 중심의 에너지 기력발전 중심에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대거 전환하는 재생에너지 3020실행계획을 올해부터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오는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 수준으로 대폭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바로 이 싯점에서 제로에너지주택과 패시브하우스의 만남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재건축 중심의 도심재개발 방식을 조합 중심의 낙후도심 재생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제로에너지주택과 패시브하우스의 만남은 필연적 만남이 될 조짐이다.

패시브하우스 전문 단체인 (사)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와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녹색드림협동조합의 지난 1월16일 포괄적 업무협약 체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 기관은 국내 첫 민간 주도로 건설된 중곡동 제로에너지빌라를 계기로 향후 관련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 고용규 회장은 “제로에너지하우스는 패시브하우스의 기반 위에 태양광, 지열,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창출하는 액티브하우스의 요소가 결합된 에너지자립형 건축물”이라고 강조한다.

패시브하우스는 난방을 위한 설비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있는 건축물을 말한다. 전문적으로 연간 면적당 난방에너지요구량이 15kW 이하인 주택이 해당된다. 이는 건축물을 고단열, 고기밀로 설계하고 폐열을 철저하게 회수함으로써 가능해진다.

독일 파시브하우스연구소(PHI)에 따른 패시브하우스의 기준은 고단열과 고기밀, 열회수환기장치 등을 통해 제곱미터당 연간 난방 에너지 요구량이 15kW 이하인 건축물이다. 등유 1리터가 약 10kW와 열량이 같으므로 1제곱미터당 연간난방비가 등유 1.5리터인 건축물로 해석할 수 있다.                

허인회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은 패시브하우스에 태양광, 지열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하게 되면 완벽한 주택으로서 뿐만 아니라 주민 공동체가 전기자동차, 냉난방 주변시설 등을 화석연료 사용 없이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음은 중곡동 제로에너지빌라를 설계 시공한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 고용규 회장과의 인터뷰다.

▲제로에너지하우스와 패시브하우스의 만남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설계가 중요하다. 패시브하우스가 강조하는 냉난방, 콘센트, 온수 가운데 콘센트와 온수는 전력이 필요한데 이를 재생에너지로 보충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기존 석탄, 가스, 원자력 등 화석연료를 사용한 에너지가 아니라 무공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중곡동 제로에너지빌라의 특징은 무엇인가.

=온수는 보통 지열에너지로 활용하는데 사실 지열은 성공확률이 반반이다. 특히 도심에서는 힘들다. 그래서 중공동 제로에너지빌라는 태양광을 쓰고 ESS(에너지저장장치)를 달았다. 충분히 전기와 온수를 쓰고도 전기가 남는다.

▲패시브하우스가 제로에너지하우스로 자리잡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가.

=현재로는 일반주택에 비해 패시브하우스가 약 2배 가량 건축비가 비싸다. 그러나 현재 추세라면 향후 5년 정도면 건축비가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건축비와 동일해진다는 의미는 새로 짓거나 도심형 노후주택 재생시 패시브 공법을 적용한 제ㅐ로에너지 주택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거대한 혁명과도 같은 패시브 건축붐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제로에너지하우스 확산에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부의 건축법 규제다. 일반 건축물에 비해 인센티브를 주어야 제호에너지하우스가 늘어날 것이다. 도심주택 용적률을 조정하는 방식을 정부가 마련해준다면 시장이 살아날 것이다.
가령 4층 밖에 지을 수 없는 땅에 용적률을 완화해주면 1개 층을 더 올릴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그 공동주택은 패시브공법에 의한 제로에너지하우스 건설이 가능해진다. 그걸 마다할 건축업자나 집주인은 별로 없을 것이다.

패시브하우스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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