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글로벌 10대 트렌드 발표

현대경제연구원은 2017년 정치, 경제, 산업·경영, 기술, 에너지·자원, 사회·문화 측면에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10가지 트렌드를 발표했다.

올해에도 글로벌 10대 트렌드 중 첫 번째는 G2 리매치다. 중국에 부정적 입장인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세계 패권 다툼이 격화될 우려가 있다.

연구원 측은 새로운 G2관계를 둘러싼 미·중 간 외교정책 격돌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한 미국 최대 무역 흑자국인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북아에서의 미 · 중 간 갈등 확대로 안보 불안정성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G2 패권경쟁에 따른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 변화가 예상돼 한국은 실리 중심의 균형외교 강화로 이익 극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며 미국 경제의 재건을 강조하는 트럼프노믹스의 시작도 예상된다. 트럼프노믹스의 특징은 낙후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재정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또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정부의 감시가 강화되고 금융 규제는 완화될 전망이다. 전통 에너지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이민자 배제정책이 추진되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아시아 신흥국 경제는 향후 상대적으로 약진할 전망이다. 그동안 성장을 주도했던 중국 경제가 둔화되는 반면, 인도가 빠르게 성장해 아시아 내 성장 주도권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아시아 소비시장에 대한 관심이 약화됐으나, 세계 경제의 회복으로 아시아 신흥국 소비시장이 재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던 세계 교역증가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나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의 경기 회복으로 신흥국의 교역 회복세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EU 체제에 회의적인 국가의 추가 탈퇴도 이어질 전망이다. 2017년에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EU 주요국의 선거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이민자 문제와 IS 테러, 브렉시트 현실화 등으로 EU 체제에 대한 회의론이 증가하고 있다.

반EU, 반이민, 고립주의를 내세우는 포퓰리즘 성향의 정당들이 부상하고 있어, 유럽 정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4차 산업 혁명의 주요 기술이 결합하면서 기술 발전속도가 빨라지고, 기술 혁신과 융합으로 진화된 제조업은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고부가가치 가치사슬 활동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최근 중국은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을 국산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국 제품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가치사슬 활동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로, 중간재 부품 수입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도 예상된다.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하는 4P(예측: Predictive, 예방: Preventive, 개인맞춤형: Personalized, 참여형: Participatory) 의료 패러다임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개인 유전체 분석 비용이 하락하고 보건의료 정보교류가 활성화됨에 따라 개인별 유전자, 환경, 생활습관 등을 고려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융합 의료서비스가 확산되고, ICT 융합 의료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리바운드 현상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에너지시장의 수급이 안정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상승세로 반등할 전망이다.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높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회복되면서 에너지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에는 인터넷을 활용한 무형의 디지털 화물을 국제적으로 거래하는 ‘디지털 트레이드’의 시대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은 글로벌 시장 효율화와 투명화로 사용자 참여 확대를 견인해 디지털 트레이드 성장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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