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왕곡면 일대에서 혁신도시 배후 산단으로‘에너지밸리(Energy Valley)’를 가속화할  나주혁신일반산단 준공식이 12월 28일 열렸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2016년 1월 4일 발표할 전라남도 에너지 계획을 미리 선보이면서 에너지밸리 활성화를 위한 아주 의미 있는 이야기를 했다. 그중에 2025년까지 700개의 에너지기업을 별도로 유치하고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에너지자립섬 50개 준공, 현재 전라남도 신재생에너지 자립율 4%를 30%까지 끌어올리고 혁신산단을 보조할 별도의 산단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참석한 분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가 한계에 와 있는데, 그활로는 에너지산업 밖에 없고 그렇다면 이곳 에너지밸리에서 찾아야 하고 그 핵심은 에너지밸리이며 그 중심이 오늘 준공한 혁신산단이 될 것이라고 밝은 미래를 이야기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축사에서 “만약 에너지밸리 사업을 우리가 시작하지 않았으면 우리나라 다른지역이 아니라 다른나라에서 장악해 버릴 우려가 있었는데 다행”이라며 “에너지밸리는 갈길이 멀다, 다른 나라와 경쟁이 치열할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밸리의 발원지이자 혁신의 요람이 될 이곳이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국회의원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05년 11월은 정부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나주 유치를 확정 발표한 달이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나주시장시절 혁신도시를 통해 전남과 광주의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당시를 회고하며 "나주 혁신산업단지는 한전에서 추진해온 ‘에너지밸리’의 배후 산단으로 앞으로 전남과 광주의 성장동력으로 커 나갈 것이다. 국회차원에서 정부의 실효적인 지원책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강인규시장은 “나주 혁신산단이 8년간의 오랜 진통과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 나주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을 참으로 기쁘고 뜻깊은 날이다”며 “나주 혁신산단은 광주 · 전남 공동혁신도시의 배후산업단지로서 혁신도시의 파급효과를 확산시켜 나가는 거점이자 빛가람 에너지밸리 구축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자축과 감개무량한 마음을 전달하며 100% 분양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추운날씨에도 수많은 시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혁신도시에 공기업이 이전한지 1년이 지났고 한전에서 에너지밸리를 하겠다고 한지가 1년이 넘었는데, 이제 혁신산단을 준공하게 되어 더 좋은 기회를 살릴 수 있었는데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다른 나주시민은 에너지밸리 중심에 있는 우리들은 아직도 에너지밸리가 무엇인지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며 이와 관련하여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할 홍보 등이 부족하며 전남 도청처럼  10년 20년의 플랜이 듣고 싶다고 무척 아쉽다고 토로했다.

에너지밸리의 발원지이고 한국경제의 활로가 될 이곳 에너지밸리가 다른나라에서 장악해 버리기 전에 활기차게 순항할 수 있도록 나주시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나아가야 할것이다. 다가오는 미래는 그저 오는 대로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물결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많은 노력을 해야 할것이다.

그러나 전남과 공기업 한전은 대안을 제시하고 10개년의 계획을 제시할 만큼 위급한 상황을 시사한 반면 지자체는 자축과 성과를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을 보며 글로벌 시대에서 에너지 전쟁으로 부딫히는 체감과 안방의 아랫목을 지키려는 체감의 괴리감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이 좋은 날에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나주=배순덕 호남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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