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영업이익 감소...작년 미수금 13조
매출액 44조5560억, 영업이익 1조5534억원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산경e뉴스] 한국가스공사 지난해 당기순손실 74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4조5560억원, 영업이익은 1조 5534억원이었다. 

가스공사가 지난달 27일 공시한 지난해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판매물량이 3464만톤으로 전년대비 376만톤 감소했다.

판매단가가 유가하락으로 전년대비 1.21원/MJ 하락하면서 51조7243억원에서 44조5560억원으로 7조1683억원 감소했다.

평균기온 상승과 경기침체로 민수용과 산업용, 발전용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도시가스용은 150만4000톤, 발전용은 225만1000톤 각각 줄었다.

한국가스공사 2023년 회계연도 영업실적 발표자료.
한국가스공사 2023년 회계연도 영업실적 발표자료.

영업이익은 전년 2조4634억원보다 36.9% 감소한 39100억원으로 1조55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2022년 정산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익 계상된 원료비가 2023년 영업이익에서 2553억원을 차감 반영됐다. 

동절기(12월~3월) 취약계층 지원 확대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이 기존 9.6만원에서 59.2만원으로 6배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이 2044억원 감소했다. 

2022년 공사 수익으로 계상했던 입찰담합 소송 배상금 1588억원과 해외사업 538억원 배당금 등이 국민 에너지비용 경감을 위한 요금인하 재원으로 활용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474억원(13.9%) 적자로 전환했다. 주요 원인은 2022년 대비 이자율 2.93%에서 3.93%으로 올라 원료비 미수금 증가 등으로 차입금 평균잔액이 증가해 순이자 비용이 6678억원 늘어 1조 5615억원이 발생했다. 

LNG선 핵심기술에 대한 국부 유출을 막고자 조선사와 공동 개발한 KC-1 소송 1심 패소 및 관련 선박 손상 4510억원이 반영됐다. 

모잠비크 Area4 사업과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의 손상평가 할인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해외사업에서 434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국가스공사 2023년 회계연도 영업실적 발표자료.
한국가스공사 2023년 회계연도 영업실적 발표자료.

한편, 지난해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여전히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어 미수금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1분기 미수금은 14조2919억원이 2분기 15조3562억원, 3분기 15조5432억원에 이어 4분기까지 15조765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2조원이던 미수금이 한 해동안 전년대비 4조4254억원(51.5% ) 증가한 13조110억원으로 1년 만에 50% 넘게 불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회계연도에도 당기순손실로 배당이 어렵게 됐다”며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대부분 과거의 누적된 비용요인이 일시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사라진 만큼 당기순이익 시현과 주주배당 재개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