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2022년 32.6조에서 2023년 4.5조원으로 86% 호전
매출액 2022년 71.2조에서 2023년 88.2조원으로 23.8% 증가
유가하락으로 연료구입비 -7.7조, 전력구입비 -3.7조 등 영업비용 10.7% 줄여

[산경e뉴스] 한국전력 지난해(2023년) 영업손실이 1년새 28조원 이상 좋아졌다. 적자폭이 86.0% 호전된 것이다.  

소폭이기는 했지만 지난해 3차례 전기요금 인상과 원료비인 국제유가 하락 덕분이었다. 

200조원이 넘는 한전 부채 해법을 극명하게 보여준 실적이다.     

한국전력 지난해(2023년) 영업손실이 1년새 28조원 이상 좋아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호조세를 보인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4분기 1조884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전력 지난해(2023년) 영업손실이 1년새 28조원 이상 좋아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호조세를 보인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4분기 1조884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국제 가스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요인 등으로 전기요금 인상문제를 등한시한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동안 적자만 기록했던 한국전력이 모처럼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호조세를 보인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1조884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차례의 요금인상과 연료가격 하락으로 인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1조9966억원의 흑자에 이어 4분기에도 연결재무제표상 기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발전량 및 구입량 증감(전년 대비). (자료=한국전력)
2023년 발전량 및 구입량 증감(전년 대비). (자료=한국전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한 가스가격 급등 상황이던 2년 전에 비해 국제유가 등 연료가격 안정화 추세로 전환하며 한전 경영환경이 나아진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지난해(2023년) 결산은 4조 569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조6569 적자였다.  

한전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3년  매출액은 88조2051억원, 영업비용은 92조 7742억원으로 영업손실 4조569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단위 : 억원. 자료=한국전력) 
2023년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단위 : 억원. 자료=한국전력) 

이는 전년(2022년) 대비 영업손실이 무려 28조860억원 감소(+86.0%)한 기록이다. 

한전이 2023년 초 발표한 윤 정부 집권 첫해 2022년 영업이익은 32조6551억원 적자였다. 

그것이 1년만에 4조5691억원 적자로 86.0% 나아졌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연료비용이 2022년 34조6690에서 2023년 26조9783억원으로 약 7조6907억원 줄었고 ▲전력구입비용도 2022년 41조9849억원에서 2023년 38조3042억원으로 3조6806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2023년 전력판매 실적. (자료=한국전력) 
2023년 전력판매 실적. (자료=한국전력)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전기판매수익이 2022년 66조1990억원에서 2023년 82조9548억원으로 16조7558억원 증가했다. 

결국 전기요금 적기 인상, 연료비 구입 감소가 전체 한전경영 호전의 핵심 내용임을 보여준 사례다.  

매출액은 요금인상 등으로 16조9472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11조1388억원 감소했다. 

전년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은 16조7558억원 증가했다. 전기판매량은 0.4% 감소했으나 요금인상 조치로 판매단가가 26.8% 상승한 탓이다. 

2023년 연료가격 및 SMP 변화 추이. (자료=한국전력) 
2023년 연료가격 및 SMP 변화 추이. (자료=한국전력) 

▲연료비-전력구입비를 살펴보면 자회사 연료비는 7조6907억원 감소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도 3조6806억원 감소했다. 

자회사 발전량은 예방정비 증가 등으로 감소한 것이고 민간 신규 석탄 발전기 진입 등으로 전력구입량은 증가한 탓이다.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의 연료비와 전력시장을 통한 전력 구입비가 감소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송배전설비 신규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2325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핵심 자산매각 등 재정건전화계획 이행과 더불어, 자회사 중간배당을 통해 사채발행한도 위기를 돌파하고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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