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댐 리모델링·신규 댐 건설 추진

[산경e뉴스] 환경부가 16일 기준 전국 20개 다목적댐 저수량을 약 95억톤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저수량은 역대 최대 규모로 이전 최대 규모인 2019년 89억4000만 톤보다 5억6000만 톤이나 더 많은 양이다.

전국 다목적댐 총 저수율이 예년의 1.5배에 달해 올해는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에 댐 가뭄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전남 순천시 주안댐 전경. (사진=국토안전관리원)
전남 순천시 주안댐 전경. (사진=국토안전관리원)

용수댐 14곳도 저수량이 2억8200만톤, 저수율이 63%(예년의 136%)로 양호한 상태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안정적으로 생활 및 공업 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가 지난해 한 해 동안 다목적댐 유역 강우량을 분석한 결과, 2023년도는 상반기 남부지방 극한 가뭄과 함께 하반기 역대급 강우까지 기후 양극화를 기록한 한해로 나타났다.

2023년도 다목적댐 유역에는 연평균 1716㎜(예년의 137%)의 비가 내렸으나 그해 1∼4월까지는 예년의 69%(다목적댐 평균 강수량 129㎜) 수준으로 내렸다.

특히 2022년부터 이어진 남부지방 중심의 가뭄 상황이 지속되어 그해 4월 4일 주암댐의 경우 역대 최저 저수율인 20%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환경부는 극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2022년 11월부터 관계기관 합동 대책반(TF)을 구성해 총 11개댐을 가뭄단계로 관리하면서 용수관리ㆍ수요절감 등의 다각적인 가뭄대책을 추진했고 그해 7월에 11개 댐 모두 가뭄단계에서 해소됐다.

특히 가뭄상황이 극심했던 주암댐(환경부 소관 다목적댐)의 경우,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보성강댐(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발전용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댐간 최적연계 방안을 추진해 용수공급 중단 위기에 몰렸던 여수산단에 공업 용수를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환경부는 기후위기 심화에 대비해 기존 댐의 효율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신규 댐 건설과 기존 댐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가뭄과 홍수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구축할 방침이다. 

장래 물 수급 전망과 홍수위험도를 고려하여 환경부 주도의 댐 건설계획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지역에서 건의했던 20개 댐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 시급성 등 우선순위를 고려해 기본구상(10개소) 및 타당성 조사(3개소)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댐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댐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신규 댐 건설과 기존 댐 리모델링을 차질없이 추진해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홍수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