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 '석유화학전기협의체'에 SK에너지,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참여
전기사고, 재해예방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속내는 줄어드는 수요 대비한 대책
탄소중립, 전기화로 석유업계 성장 불투명...실업문제 등 선행과제 해결 분석

[산경e뉴스] 전기업계 대표기관인 대한전기협회가 석유화학 관련업체를 껴안은 'KEA 석유화학전기협의체'를 16일 발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전, 한수원, 5개 발전공기업을 비롯,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관련 기업(공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전기협회가 석유기업을 껴안은 것에 대해 탄소중립, 전기화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기협회는 "석유화학 특수성에 맞춰 전기사고, 재해예방을 위한 최신 전기기술을 교류하고 현안에 공동대응하도록 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상규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 대행(가운데)과 KEA 석유화학전기협의체 참여자들이 16일 전기회관에서 ‘KEA 석유화학전기협의체’ 발족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상규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 대행(가운데)과 KEA 석유화학전기협의체 참여자들이 16일 전기회관에서 ‘KEA 석유화학전기협의체’ 발족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산업용, 수송용, 가정용 분야에서 2030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20%를 눈여겨 보고 있다. 

전임 정부에서는 2030NDC 목표를 24.4%로 제출했지만(나중에 30.2% 상향) 윤석열 정부는 산업계 입장 등을 고려해 21.6%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어찌됐던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석유화학 업종의 매출 감소는 새로운 경영대책으로 떠오른 상태다.     

도시가스협회 김선기 상근부회장은 본지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최근 도시가스산업은 글로벌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변화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탄소중립 시대로 이행하는 가교 에너지 역할자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한편, 도시가스업계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로 이 점이다. 

석유업계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산업용, 수송용, 가정용 수요가 줄어듦에 따른 대책마련이 발등의 불로 떠오른 것이다.  

중국을 비롯,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이 CF100 대응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효과로 늘어나고 있다. (사진=vietnamfinance.vn)
중국을 비롯,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이 CF100 대응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효과로 늘어나고 있다. (사진=vietnamfinance.vn)

주목한 점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22년 말 분석발표한 '재생에너지 확대의 국민경제 파급효과 분석'에서 오는 2030년까지  산업 전반에 대해 배출권거래제를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32.5% 저감할 때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확대하면 비숙련 및 숙련 노동 실업률이 각각 4.36%p, 0.98%p 감소효과가 나타난다고 예측한 점이다.  

수요절감에 따른 실업대책, 전기화에 따른 업종전환 등 대책마련이 절실해진 이유다.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좌초자산 업종 근로자들이 본의 아니게 실업상황에 처하게 되고 이를 극복하자는 의미의 '정의로운 전환'에 대해 석유화락 업종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발족한 ‘KEA 석유화학전기협의체’에는 SK에너지, 에쓰오일, 인천석유화학, GS칼텍스 등 관련기업 전기직군 직원 170명으로 구성했다. 

전기협회는 간사 역할을 맡는다. 

이날 발족식에는 전기협회 한상규 상근부회장 직무대행과 SK에너지 김영수  전기기술 PL, SK인천석유화학 김인재 전기Unit PL, 에쓰오일 김동구 전기팀장, GS칼텍스 김동현 전기기술 팀장이 각 사를 대표해 협의체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의체 위원장은 각 사별 일 년간 맡게 되며 협의체 초대 위원장은 SK에너지 김영수 PL이 선임됐다.

협의체는 ▲석유화학분야 상하반기 기술교류회 개최 ▲정책 발굴, 제안 및 연구, 조사 ▲직무능력 향상 교육 등의 활동을 통해 업계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상규 전기협회 상근부회장 대행은 "이번 협의체 발족을 통해 협회와 석유화학업종 회원사 간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며 “석유화학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별 협의체 발족을 통해 전기산업 발전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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