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구원과 기술 개발...국내 중소기업 기술이전 경쟁력 강화
가스공사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 국산화 이은 기술력 쾌거

[산경e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온고차압 제어밸브 핵심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산화로 호기당 30억원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한수원의 이번 핵심부품 국산화는 지난 8일 한국가스공사가 전량 외산에 의존하던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을 국산화했다고 밝힌데 이은 두번째 희소식이다. 

가스공사는 외산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관련기업은 해외 수출에 청신호가 들어오는 등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14일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국내 밸브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한 원전 제어밸브를 살펴보고 있다.
14일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국내 밸브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한 원전 제어밸브를 살펴보고 있다.

한수원은 기술개발을 같이 한 한국기계연구원과 기기검증을 수행하고 인증을 받은 뒤 해당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하는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국산화한 밸브는 국내 건설 원전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 원전에도 활용할 계획으로 밸브 국산화에 따라 호기당 약 3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온고차압 제어밸브는 원자력발전소 사고 예방을 위해 정밀 제어기능을 수행하는 기기다. 

때문에 인증요건의 문턱이 높아 그동안 전부 해외 공급사에 의존해 왔고 국내 밸브 제작사들은 일반용 제어밸브 분야만 공급하고 있어 기술격차가 큰 상황이다.  

한수원이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한 원전 제어밸브 시제품 설명회를 14일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하고 있다. 
한수원이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한 원전 제어밸브 시제품 설명회를 14일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하고 있다. 

한수원은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지난 2021년 제어밸브 기술개발에 착수, 그동안의 운전경험, 국내 연구기관의 검증기술 활용, 국내 밸브 제작사의 설계제작 경험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고온고차압 제어밸브 국산화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 원전 밸브 산업계 기술자립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전 산업계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주제 발굴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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