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제 맑은 공기의 날’ 행사 전세계 동참
환경부-외교부 국내외 기념 연계 행사 '다채'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산경e뉴스] 환경부와 외교부가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을 맞아 국제사회와 함께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서울을 비롯한 전세계 곳곳에서 가졌다.

매년 9월 7일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로 대기환경개선을 위한 전 세계의 참여와 행동을 촉구하고자 지정한 날이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푸른 하늘의 날’ 정부 기념식은 7일 오후 2시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제4회 푸른 하늘의 날 포스터
제4회 푸른 하늘의 날 포스터

유엔환경계획에서 정한 올해 ‘푸른 하늘의 날’ 주제는 ‘맑은 공기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Clean Air)’이다. 

대기오염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견고한 공조, 투자의 확대 및 모두의 책임 공유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기환경 개선에 노력한 추형욱 에스케이 이엔에스(SK E&S) 대표이사, 신동우 나노 회장, 이브이시스(단체)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추형욱 에스케이 이엔에스 대표는 지난 2021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국내 구축, 무공해 수소차를 위한 연간 3만통 액화수소 공급과 수소 충전 인프라 약 40개소 구축하여 수소산업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신동우 나노 회장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질소산화물 제거용 탈질촉매전문기업으로 필터 원료와 제품 국산화 등으로 환경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단체부문 이브이시스는 국내 최초 급속 전기차 충전기 제조와 판매, 미국 제조 2위 BTC POWER 유럽형 급속 충전기 수출 라이센스 계약, 국내 전기차 충전기 3만8000기 보급·설치 등 전기차 보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울 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울 하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은 이동원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단체)가 받았다. 

이동원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은 2020년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 발사에 기여해 대기질 예보 정확도 향상, NASA와 수행중인 아시아 대기질 국제공동조사에 참여하는 등 대기분야 연구 공적을 인정받았다.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소규모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수행한 결과, 229개 사업장 대기방지시설 개선하고 오염물질 저감 및 염색산단 백연을 제거해 대기오염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환경부는 ‘푸른 하늘의 날’ 지정 의미를 널리 알리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우리 모두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다양한 사전 홍보 행사를 펼쳤다.

대중교통 이용, 적정실내온도 유지, 안쓰는 전기코드 뽑기 등 누구나 쉽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기오염 저감 행동을 알리기 위해 실천 습관 인증 도전(챌린지), 모의고사형 퀴즈 이벤트, 홍보 영상 제작·배포 등을 환경부 누리집(me.go.kr) 등을 통해 진행했다.

환경부 산하기관, 지자체 등에서도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대기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운행차 배출가스를 무상으로 점검하고 대구시는 공동주택, 학교의 미세먼지 제거 활동을 했다. 

전라북도와 경상북도는 도로 및 날림먼지(비산먼지) 사업장 일제청소를 비롯해 공공청사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등 전국적으로 약 62건의 다양한 연계 행사를 했다. 

외교부도 동북아시아 역내 대기오염 협력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제3회 월경성 대기오염 국제 토론회를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면과 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북아 지역 대기오염 현황 및 대응 방향 ▲유럽의 과학적, 데이터 기반 대기오염 대응 사례가 동북아 지역에 주는 함의와 교훈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대응의 공동편익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 간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유엔에서도 푸른 하늘을 맞아 대기질을 위한 다양한 연계 행사를 펼친다. 

유엔 본부에서는 유엔환경계획 주최로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참여하는 기념식이 열린다.
케냐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 본부에서는 아프리카 기후주간(Climate Week)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워싱턴· 베이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푸른 하늘의 날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선보인다.

특히, 태국 방콕 소재 유엔환경계획 아태지역사무소와 유엔 아시아 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가 공동 개최하는 기념식에서는 우리나라의 환경위성을 활용한 대기오염 감시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견고한 공조와 함께 국내 정책 강화로 더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번 기념식을 통해 푸른 하늘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모두가 맑은 공기를 위한 행동을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진 외교부 장관은 “푸른 하늘의 날은 맑은 공기를 위한 세계인의 행동을 촉구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우리의 하늘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동북아 지역뿐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대기오염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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