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인하,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 지원

[산경e뉴스] 우리·신한 금융그룹이 집중호우 피해자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기부와 긴급금융지원 대책을 내놨다.

16일 우리은행은 피해 복구에 5억원을 기부했다. 특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총 한도 2000억원 규모 내에서 지원한다.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보유중인 만기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충북 괴산군 감물면사무소에서 집중호우 이재민과 대피자 250명을 위해 식사와 긴급구호키트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충북 괴산군 감물면사무소에서 집중호우 이재민과 대피자 250명을 위해 식사와 긴급구호키트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제공)

지역주민들도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와 수수료 감면으로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역주민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재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도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한다.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연체기록을 삭제해 준다. 또 카드론,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등 금융상품에 대해 기본금리 30% 우대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폭우발생 직후부터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담요, 운동복과 생활용품(수건, 칫솔, 양말, 화장지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세트 1000여개를 지원했다. 구호급식차량을 충복 괴산군에 파견해 이재민과 복구인력을 위한 식사를 제공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사가 모두 합심해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전경
신한은행 전경.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산한라이프 등 그룹사가 함께 뜻을 모아 성금 5억원을 지원하고 지난해 자연 재해에 대비해 제작한 생필품 및 의약품, 안전용품 등이 담긴 긴급 구호 키트를 전달했다. 특히 현재 피해가 큰 충청 지역에 구호 키트 930여개(충남 공주시 84개, 충북 청주시 294개, 충북 괴산군 546개)를 신속하게 지원했으며 향후 필요 지역이 파악되면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자회사 신한은행이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총 225억 규모의 보증 대출, 1.5% 추가 금리 인하 등이 포함된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최대 5억원의 신규 대출 지원, 만기 연장과 분할 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개인 고객에게도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하는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한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집중 피해자 단·장기 카드 대출의 이자율도 30% 깎아준다는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해 전 그룹사가 힘을 모아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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