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륙붕 석유부존 유망성 연구...CCS 저장소 타당성 평가 주목적
'에너지안보와 국내대륙붕 자원개발' 심포지엄서 자원개발 MOU 체결...가스공사 참여

[산경e뉴스] 윤석열 정부가 MB정부 자원외교 실패로 지난 10여년간 중단됐던 자원외교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지난 정부 자원외교 실패 책임기관중 하나인 한국석유공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에너지안보와 국내대륙붕 자원개발'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등 국내 에너지정책 및 자원개발 주요관계자들과 지질자원 분야 대학교 관계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 주요 참석자들이 국내대륙붕 자원개발 산학연 협력 플랫폼 MOU 서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좌측 4번째부터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심포지엄 주요 참석자들이 국내대륙붕 자원개발 산학연 협력 플랫폼 MOU 서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좌측 4번째부터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또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영상축사를 통해 에너지안보 분야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지원의지를 전했다.   

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심포지엄 개회사를 통해 국내자원개발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한 산학연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공사가 수립한 국내대륙붕개발 중장기 마스터플랜인 '광개토프로젝트'의 착수를 내외에 알렸다. 

광개토(廣開土)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영해 전체를 대상으로 해양주권을 확보하고 에너지안보 강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유공사가 지난해 수립한 국내대륙붕 개발 마스터플랜을 말한다. 

오는 2031년까지 총 24공의 탐사시추와 약 1.7만㎢의 물리탐사를 수행하여 1조입방피트 규모(동해가스전의 4배)의 새로운 가스전을 개발하고 연 400만톤 규모의 CCS 저장소를 확보하고자 하는 중장기 전략계획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해저광구의 석유가스와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 유망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함, 에너지안보와 대륙붕의 중요성 및 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한 각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석유공사는 전 세계적 에너지 공급불안 상황이 고조되고 각국의 해양자원 확보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부 국정과제인 ‘에너지안보 확립’과 ‘탄소중립 이행’의 효율적 추진방안을 모색하고 자원개발분야에 강점을 가진 국내 기업, 기관들 간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의 첫 번째 순서로 진행된 14개 기관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눈길을 끌었다. 

석유공사, 가스공사, 지질자원연구원 및 국내 11개 대학교는 이날 ▲국내대륙붕 자원개발 자료공유 및 공동연구 수행 ▲자원개발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상호 교육훈련 기회 제공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공동연구 수행을 골자로 하는 산학연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국내 자원개발 관계기관 간 연구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MOU에 참여한 대학은 강원대, 경북대, 공주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인하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한국해양대, 한양대 등이다. 

협약식을 진행한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대륙붕 자원개발 산학연 협력 플랫폼을 구성하여 각 참여기관들의 분야별 강점과 지식을 서로 최대한 공유, 활용함으로써 국가 자원개발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것이 이번 협약식 마련의 주요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업무협약 체결식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에너지 안보와 대륙붕의 중요성”을 주제로 서울시립대 안세현 교수의 기조연설과 자원 관련 기관장 및 학회장들 간 패널토론이 연이어 진행됐다. 

오후에는 국내대륙붕 자원개발 유망성에 대한 연구성과 발표와 이에 대한 산학연 주요 연구자들의 활발한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석유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토론에서 각 전문가 패널들은 대한민국이 국가 에너지안보 확립과 미래 에너지 대전환 시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국내 대륙붕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및 탐사활동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공통으로 강조했다.

이날 토론세션을 주재하기도 한 김동섭 사장은 “석유공사는 지속적인 탐사활동으로 제2, 제3의 동해가스전을 발견해 대한민국 에너지안보를 확립하는 한편, 유망한 CCS 저장소를 지속 확보하여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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