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현재 총 32개사 1400억 규모 유치
한전, 오픈-국민소통-가치공유 성공모델로

▲ 빛가람 에너지밸리 전경. 가운데 우뚝 솟은 건물이 한전본사.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가속패달을 밟고 있다. 황무지였던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새로운 기운이 솟아오르고 지역을 초월한 ‘대한민국 전력수도’의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이 세계로 뻗어가는 상생과 협력의 불꽃으로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이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지난 해 12월. 혁신도시 이전 공기업 최초로 ‘에너지밸리’를 천명한 한전은 가장 먼저 전력수도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세계 속의 에너지밸리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대내외 공포하게 된다.

단순히 에너지공기관의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과 상생하고 중소강소기업을 키우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속의 에너지강국의 꿈을 전남 나주에서 불꽃으로 향연됐다.

지난 달 말 현재 에너지밸리에 유치된 기업은 총 32개 업체, 투자유치 금액만도 1400억원을 넘어섰고 고용창출도 1000여명의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3월 초 한전이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지 100일이 될 때 첫 에너지밸리 1호기업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보성파워텍이다.

전기공업계의 맏형인 보성파워텍은 빛가람 에너지밸리로 진출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임도수 회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과감하고 결단있는 선택이야 말로 에너지밸리에서 성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자평하기도 했다. 그가 나주로 이전을 결심한 것은 바로 세계속의 한국기업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와 일치한 셈이다. 

한전은 에너지밸리로 몰리는 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우선 이를 위한 첫단추로 에너지밸리 기술원을 설립키로 하고 광주과학기술원과 지난 5월 29일 개소식을 가졌다. 바로 열흘후에는 기초전력연구원과 전남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에너지밸리 연구센터를 열었다.

오는 2025년까지 에너지밸리에 특화된 첨단전력기술, 에너지기술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공동발전하는 전력에너지산업에 특화된 글로컬 창조경제의 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한전은 내년까지 100개 기업을 유치하고 2018년 250개사, 2020년에는 500개 기업을 나주혁신산업단지에 유치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1월 초 투자유치 전담반 운영에 들어갔으며 지자체와 손잡고 투자유치 실무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중소기업 육성펀드 2000억원 조성, 에너지밸리 센터건립(2016년 준공 예정), 에너지밸리 기업제품 우선 구매 확대, 해외수출 판로개척 지원 등의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귀를 열고(Open), 국민과 소통(Connect), 가치공유(Share)가 에너지 밸리의 성공적 열쇠가 될 것”이라며 “투자기업의 조기 정착을 통해 창조경제의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대한 투자에 나설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의 산업클러스터에서 지역으로 이전해 특화된 사업을 구상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의 성공적 신화가 대한민국 전력수도 전남 나주에서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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