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역보호와 신신장 창출로 미래먹거리 찾아내야죠!”

중소영세 업체 해외수출판로 개척에 최선

통일대비 전기분야 통일위원회 활동 심층화

분리발주 폐지는 절대안돼, 업계 생존 달려

허위실적 보고 발본색원, 신뢰성 회복해야 

“전기공사업계와 협회를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은 당연히 업역보호와 회원들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분야가 그렇듯이 전기공사업계도 치열한 경쟁시장에 놓여 있습니다. 14,000여 회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전기공사실적액은 잠정집계액이 사상최대치인 21조9천억을 기록하였습니다만, 전력산업계는 안팎으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기도 합니다.”

장철호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기공사업계가 직면한 과제로 업역보호와 신시장 창출을 내세웠다. 장 회장은 협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통일대비 업계 대응모색등 발빠른 행보로 위기관리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중앙회를 이끌고 있다. 

“최근 주요 국가들은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의 동시달성을 목표로 자국 특성에 맞는 에너지·기후변화 대응분야 신성장동력 창출에 추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 회장은 에너지신산업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관련 제도나 법령 개정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전기공사 영역으로 흡수해야하는 만큼 시공기준의 표준화와 전기설비기술기준을 마련, 표준품셈 제정 등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해 유관기관들과 상호협력하고 있다. 

그는 또 “ICT융복합 산업분야의 시공영역 발굴 및 논리개발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전기관련 학회 및 한전, 전기연구원, 안전공사 등 유관   단체와의 인력 및 기술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협회 내에 ‘신재생에너지위원회’를 적극 활용하여 산·학·연·관 다방면에서 업역 창출을 위한 지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 전기공사업체들을 돕기 위해 해외수주활동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정보제공과 관련된 사업을 확충하여 해외진출을 검토하는 회원사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남북통일 대비 통일위원회 활동에 대해서도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민간부문에서도 통일을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에 통일 한반도의 전기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전기분야 통일위원회’를 지난해 7월 발족했고 전기, 경제, 언론, 학계, 공공, 연구 등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되어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전기분야 통일에 관한 현실적인 부분부터 중장기 플랜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기분야 통일위원회는 수차례 회의와 강연을 통해 정부와 학계, 유관단체의 커다란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개성공단을 방문해 북한의 전력상황을 살펴보는 등 남과 북의 전기계 교류를 앞당기는 선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통일위원회는 1단계로 정부와 협업이 가능하며, 특히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 가능한 전기용어 통일과 기술기준 및 시공기준 표준화, 남북기술인력 교류, 시공전문인력양성, 교육커리큘럼 재정립 등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중이다.

협회는 최근 통일부 제2하나원과 ‘북한이탈주민 전기공사 기술교육 및 취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나원 교육생들이 전기공사 시공기술을 습득하고 전기공사업계 취업을 통해 한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특별 교육과정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협약 후 교육생들을 협회 인력개발원과 시공현장으로 초청해 견학기회를 제공, 기본적인 인도주의적인 목적과 남북한 통일 이후 전기공사업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목적 외에도, 시공인력의 확보라는 목적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앞으로 장 회장은 위원회를 주축으로 정책세미나와 정책제언은 물론 민간부문이 실행 가능한 역할에 집중해 전기분야 통일을 앞당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최근 정부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력양성 사업을 산업계로 넘겨 공급자 중심의 직업능력교육을 수요자·현장 중심으로 전환해 현장 적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을 전담하는 11개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선정, 발표했습니다.” 

협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조직역량, 위원회 운영·사업계획, 예산 등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전기·에너지·자원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대표단체로 최종 선정되었고 지난 5월 4일 사무국 개소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장 회장은 “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우리 협회를 비롯해 대한전기협회,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대한전기학회,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해외자원개발협회, 한국전기철도기술협력회,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한국BEMS협회, 한국광업협회, 한국광해협회 13개 협·단체와 15개 민간기업 그리고 2개의 노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과 수많은 기업들은 전기를 포함한 에너지원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기고 있으며 전기·에너지·자원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 경쟁 역시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발족시킴으로써 해당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효과적으로 양성하고 활용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원사들의 업역보호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을 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장 회장은 “전기·통신공사 분리발주 제도는 대·중소기업 간 공정 경쟁 유도를 위해 도입됐습니다. 중소기업이 하도급 구조에서 벗어나 대형 건설업체와 동등한 조건으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경쟁 시스템으로 정착된 것”이라고 설명한 뒤 “분리발주 폐지로 중소 전기통신 전문기업은 대형 건설사에 하도급으로 전락해 기업 존립기반이 붕괴되고 기술개발보다는 오직 공사수주를 위한 로비에만 치중할 것이 자명합니다. 기술개발 동기 상실로 산업경쟁력 약화는 물론이고 대형 건설업계는 불로소득에 가까운 하도급 차액을 챙기게 돼 양극화는 더 심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장 회장은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는 국가의 시대적 소명과 대통령님의 대선공약인 분리발주 법제화에 대한 신뢰를 고려해 정부는 분리발주제도를 오히려 공고히 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함께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기반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반면 우리 전기공사업계는 특히 작금의 엄혹한 위기국면이 업계의 명암을 좌우한다는 점을 각인하고 사명감을 갖고 중지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협회는 ‘신성장동력팀’을 신설하고 신재생에너지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해 회원사가 새로운 분야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각종 자료와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등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ESS,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공사업계는 2013년 우리나라 GDP의 약 1.6%를 차지하는 20조3000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일부 허위실적으로 인해 대외 위상과 신뢰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이를 발본색원하고자 취임 직후 허위실적근절대책위원회 및 실적재검토 T/F팀을 발족하고,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협회 전·현직 임원 및 위원, 승계·피승계업체, 무정전편조업체 등 5556개 업체의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총 1만7606개 실적에 대한 재검토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실적 재검토로 후속조치를 차근히 밟아 나가고 있으며, 이 결과를 발판 삼아 정부 위탁업무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함은 물론 ‘반듯한 협회 구현’과 ‘혁신 실천‘이라는 패러다임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업계에 다시는 허위실적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실적 관리위원회를 운영하여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며, 향후 재발시 더욱 강력한 대응으로 업계 위상을 드높이고 협회의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장 회장은 취임과 함께 ‘미래지향적 반듯한 협회 구현’을 모토로 회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문턱을 낮춘  협회, 회원들에게 겸손으로 다가가는 협회’가 운영의 모토로 삼아왔다. 

협회는 회원의 권익을 신장시키고 업계발전을 저해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역별 순회 회원 간담회를 개최해 회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국회·발주기관 등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합리적인 전기공사업법의 개정을 통하여 새로운 업역을 확보할 것이며 깨끗한 시장 풍토 조성과 업계의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장 회장은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2015년 협회는 건설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시공영역의 확대 발굴과 사업역역 다변화에 실천 목표를 두고, 신성장 동력의 창출을 위한 기반 확충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제반사업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협회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업계발전을 위해 묵묵히 나아가 위기를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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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호 회장은 

장철호 회장은 1956년생으로 강원도 동해가 고향이다. 1982년 홍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광운대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석사, 명지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해에는 서울대경영대학 최고경영자(AMP)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조전설(주) 대표이사로 홍익대 장학재단이사, 서울상공회의소 마포구상공회 회장, 전기신문사 회장, 전기산업연구원 이사장 직을 현재 수행중이다. 상훈으로는 2008년 산업포장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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