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손해공제 출시로 조합원 재산상 피해 보상”

조합 핵심역량강화와 신뢰경영 펼칠 터

세계경기 어려움, 블루오션 찾도록 노력

엘비라이프, 지난연말 가입자 1만건 돌파 

오두석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은 평소 말이 없는 편이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술담배를 안한다. 공식적으론 그렇다. 그러나 정작 꼭 필요한 자리에선 술을 하기도 한다. 그 술자리에서 오 이사장을 이긴 전기업계 사장들은 많지 않다. 승부수를 던질 줄 아는 사라이란 얘기다. 1년 1조4천억원의 예산을 관리하는 ceo로서 여태껏 잡음이 없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오두석 이사장을 통해 조합의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1. 업계를 대표하는 금융기관장으로서 올해 전기업계 경영환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최근 몇 년간 건설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조합원들의 출구전략을 말씀해주시죠.

올해 우리경제는 세계경제의 회복 지연과 엔저 공세 등 외부악재와 세월호 침몰 등 잇단 국내 사건 사고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우리 전기공사업계도 이러한 파장을 피해갈 수 없었으며 건설경기의 불황과 함께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40% 내리면서 유가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이 필요하듯 이젠 어느 분야든 안정된 사업기반은 없습니다. 우리 조합도 기존의 보증 융자사업에서 벗어나 공제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수익창출을 위해 신규 수익사업을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7%를 예상하고 있지만 세계경제의 높은 불확실성, 국내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행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고 정부에서도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국민 개개인이 지출의 규모를 줄이고 중국의 매서운 추격과 일본의 엔저 공세에 우리나라는 샌드위치 위치에서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블루오션 지대를 찾지 않는 한 기존의 사업으로는 한계가 왔다고 봅니다.

우리 조합은 올해 경영목표를 핵심역량강화와 신뢰경영으로 세웠습니다. 고객만족 경영과 수익증대를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경영전략 지표로 세웠습니다. 사업예산도 핵심사업 비용에 많은 비중을 두고 신규 수익원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 올해 조합의 자금운용 방침은 어떻게 됩니까?

올해 경제전망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아 현재의 저금리 기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합 자금운용방침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저금리 상황에 대비해 운용은 적극적으로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략적 자산배분시스템을 도입하여 단기자금과 중장기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특히 단기자금은 조합원에게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중장기자금은 다양한 분산투자와 1년 이상의 장기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적절히 대응하고자 연기금 등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위험관리기법(VAR, Shortfall Risk)을 도입하여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고, 상황별 위기대응시스템을 마련하여 갑작스런 시장위험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자금운용의 큰 틀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목표로 하는 조합의 기본방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계속되는 금리하락에 대한 고민은 계속할 것입니다.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어진 기대수익 하에서 가장 적은 위험을 가진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금융상품의 투자위험을 최소화 하고 장단기 자금의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성 증대를 추구한다면 내년에도 안정적인 목표수익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3. 지난해 12월 공사손해공제 상품을 출시, 조합원들의 재산상 피해를 보상하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무엇입니까. 

공사손해공제는 공사 중 발생하는 공사목적물 등 자신의 물적 손해를 보상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조합에서는 조합원의 근로자에게 생긴 업무상 재해를 보상하는 근로자재해공제와 공사 중 제3자의 인적, 물적 손해를 책임지는 영업배상책임공제 등 주로 배상책임부분에 초점을 맟춘 공제를 판매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한 공사손해공제는 시공 중에 예기치 못한 돌발적인 사고로 인해 공사목적물을 포함한 자재 및 장비 등에 발생된 물적손해를 보상목적으로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공사손해공제는 공사목적물 자체에 대한 기본보장과 공사용가설물 및 공구 및 건설 및 조립용기계, 잔존물제거비용, 주위재산 등 선택보장이 포함된 보통약관과 제작자결함담보특약 등 특별약관으로 구성됩니다.

이 상품의 구체적인 보상종류에는 공사 시공 중의 작업 잘못으로 인한 손해, 화재, 낙뢰, 폭발로 인한 손해, 폭풍우, 홍수, 범람, 강우, 해일, 수해 또는 이와 비슷한 자연재해 그리고 절도, 도난 및 조립상의 결함 등이 있습니다.

다만, 피공제자의 악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나 조립공사 전부, 일부 중단으로 발생한 사고, 설계, 주조, 재질, 제작의 결함으로 인한 손해 및 공사 지연 손해 등의 간접손해 등은 보상에서 제외됩니다.

이전까지의 공제상품은 근로자 또는 제3자가 입은 손해를 배상하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지만 공사손해공제는 조합원이 입은 손해를 직접보상 하는데 주안점을 둔 상품입니다. 

따라서 기존상품과 더불어 공사손해공제에 가입하시면 전기공사를 수행하는데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위험으로부터 회피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4. 전기위원회 위원으로서 활동해 오셨는데 그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전기위원회는 매월 개최되는 회의로 지금까지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주로 전기사업 허가, 전력구조정책 수립 및 추진, 전기요금 조정 및 체제개편, 소비자 권익보호 등 전력계통에 관한 일을 심의합니다. 

처음 전기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었을 때는 어떻게 기여를 해야해나 고민이 많았지만 제가 30여년간 전기공사업계에 종사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사업 허가 관련 심의만큼은 꼼꼼히 챙기고 있으며 사업계획서부터 재무상태, 지역주민 민원사항 등 제가 아는 것을 기초로 공정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2년여 기간 동안 위원을 맡으면서 특별한 성과나 보람을 얘기할 입장은 아니지만 매 순간 충실하려고 노력하였고 표면적 서류심사에만 얽매이지 않고 이면에 나타나지 않은 사항들을 가급적 확인하려고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발전사업 허가 요청시 주민설명회나 동의를 거쳤는지 여부는 서류상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임기동안 전력거래 및 전기사업의 공정한 환경 조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국가에 기여가 된다면 최고의 보람으로 여길 것입니다.  

5. 기자도 엘비라이프(주) 상조회원권 2구좌를 갖고 있습니다. 전기인들의 대표적 상조회사로 자리잡아 가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조합에서 수익사업으로 추진해 온 자회사 엘비라이프(주)는 지난해 12월8일 조합원의 관심과 사랑으로 회원가입 건수가 1만건을 넘었습니다.

상조회사의 부실과 경영 부조리, 상조상품에 대한 불신이 많은 가운데에서도 꾸준한 회원가입 증가는 엘비라이프의 건전한 재무구조와 임직원을 비롯한 많은 영업사원들이 노력한 결과라 생각됩니다.

지난해 엘비라이프 전기사랑 상조는 유명환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한편,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면서 많은 성장을 해 왔습니다. 영업을 시작하면서도 영업이익 극대화 보다는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를 최우선에 두고 상조 서비스를 강화하고 가족 같은 마음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행사를 준비하며 철저한 행사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이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발 빠르게 대응해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엘비라이프 전기사랑상조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유관기관 제휴 관련 영업을 통한 영업활동, 전업 영업조직을 확대 구축하여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상조회사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조합원의 많은 성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6. 신재생에너지사업 발굴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신규사업을 어떤 것을 구상중인지요.  

지난 제32회 정기총회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하여 차기 총회에 보고하도록 임무를 부여받은 바 있는 신재생에너지사업특별위원회는 그 동안 십여차례 회의와 현장방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사업 이외에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도모할 수 있는 신규 수익사업도 다양하게 검토 중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