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코스닥 상장…지난해 1000억원대 매출 기록
제조, 프로젝트 개발, 보급사업, O&M, ESS, R&D 참여
BIPV, 영농형 등 다양한 수요 대응 ‘파운드리’ 체제 구축

[산경e뉴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에스디엔(SDN) 본사는 마치 작은 성을 연상케 한다. 

200여명의 직원들을 배려한 사무실 배치, 충분한 휴식공간, 회의실 그리고 방문자의 감탄을 자아내는 주차장 디자인 등 창업자의 품성을 엿볼 수 있다. 

태양광전문기업인지 디자인설계 전문기업인지 착각이 들 정도다. 

박학봉 에스디엔 부사장이 올해 출시한 업계 최고 600W 출력의 태양광 모듈 'SUNDAY 10+' 앞에 서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양면유리수광형(Dual-Glass Bifacial) 제품으로 발전효율을 20% 이상 높였다.
박학봉 에스디엔 부사장이 올해 출시한 업계 최고 600W 출력의 태양광 모듈 'SUNDAY 10+' 앞에 서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양면유리수광형(Dual-Glass Bifacial) 제품으로 발전효율을 20% 이상 높였다.

최기혁 대표이사는 대학시절 광주에서 학생운동을 했던 인물로 엔진조선업으로 사업을 일으켜 2004년 당시로는 불모지였던 태양광패널 제조산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에스디엔의 매출규모는 1000억원이었다. 올해는 기존 모듈보다 발전효율을 20% 높인 장당 600W의 양면유리수광형 태양광 모듈 SunDay 10+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진출 등을 통해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대전환을 미리 예견한 선견지명이 있었다.     

365일 새로운 세상을 여는 기업을 표방한 에스디엔은 국내 대표적 태양광 제조회사다.

지난 2009년 5월19일 코스닥에 상장한 에스디엔은 태양광발전, 발전시스템 전문분야 선도기업이다. 

당초 에스디엔은 일본 혼다의 선박 보트용 모터, 엔진 등 동력시스템을 한국시장에 독점 판매함으로써 소수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는 업체였다. 그러다 2004년 태양광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SUNDAY 10+ 모듈 사진.
SUNDAY 10+ 모듈 사진.

박학봉 부사장은 선박에서 번 돈을 태양광사업에 투자하면서 오늘의 에스디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된 에스디엔의 기업 모토는 태양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하여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변환을 이루는 신문명을 이루는 것이다. 전직원 명함에는 회사이름보다 'SUNDAY'라는 고유명사가 더 크다. 

에스디엔은 도전과 개척 정신으로 건실한 네트워크와 이윤창출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며 세계기후변화와 협약을 준수하는 것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에스디엔은 태양광사업부, 엔진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2004년부터 뛰어든 태양광 사업은 태양광 모듈개발, 시공, 운용 및 유지관리 등 20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공기업, 지자체 등과 많은 사업을 진행했다. 태양광 사업분야는 제조, 프로젝트 개발, 보급사업, O&M, ESS, R&D 등이 있다.

SunDay 시리즈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제품의 구성을 포함하고 있다. 전자동 모듈공장 및 FIPVGS (Factory Integrated Photovoltaic Generation System)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과 경사변동형 총 1.1MW를 상업 발전하고 있다.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도 참여한다. 2004년부터 전국 약 700개소 누적 110MW 이상, 해외 60MW의 건설,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시공과 체계화된 유지관리까지의 토탈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PDI2동 태양광 발전설비가 대표적이다. 

에스디엔은 정부 보급사업으로 주택, 건물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축적된 발전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일상점검 정기점검 비상점검 등 구분관리로 O&M 매뉴얼을 개발, A/S전담팀에 의해 발전소를 운용하고 있다.

에스디엔 광주첨단공장 전경.
에스디엔 광주첨단공장 전경.

2004년부터 전국적으로 건설해온 태양광발전소의 장기 누적 발전데이터를 활용해 연계형 ESS 전문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에스디엔은 에너지기술평가원, 한전전력연구원 등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MW급 사업으로써 인허가부터 설계, 시공, 운용까지 태양광발전사업 전반의 표준을 제시했고 성공적인 연구사업 결과를 토대로 국내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제품 제조사로 도약했다.

에스디엔은 올해 장당 600W 업계 최고출력 태양광 모듈 SunDay 10+를 선보였다. 

양면유리수광형으로 발전량을 기존제품보다 20% 높였다. 

이 모듈은 양면유리수광형(Dual-Glass Bifacial) 제품으로 앞면과 뒷면으로 동시에 태양광을 흡수해 20% 가량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한다. 양쪽면 모두 유리로 마감해 내구성과 신뢰성이 우수하다. 

하프셀 기술과 11버스바를 적용한 10인치 퍼크셀(PERC M10)을 적용, 에스디엔의 기존 SunDay 10 550W 모델보다 출력이 50W 이상 높다. 적은 면적에서 더 많은 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600W급 모듈로는 국내 태양광 제조사에서 생산하는 동종 제품 대비 가장 출력과 효율이 높다. 

양면을 유리로 제작해 대규모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이나 영농형태양광 등으로도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제품 보증기간도 30년으로 업계서 가장 길다. 

에스디엔 판교 본사 전경.
에스디엔 판교 본사 전경.

정성원 에스디엔 태양광사업부문 상무는 “KS인증 및 탄소검증이 완료된 제품으로 최초 출하 시점을 기준으로 연간 300MW 이상 생산할 계획”이라며 “올해 7월 TUV 인증 완료 후 해외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디엔은 광주첨단지구에 위치한 태양광모듈 제조공장에 RE100형 새로운 태양광모듈 공장을 건설한다. 

‘H3 프로젝트’로 명명한 이 사업은 차세대 태양광모듈 제품 생산라인을 추가로 확보하고 태양광발전소와 데이터센터 등이 어우러진 생산 및 연구거점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건물면적 8497㎡, 3층 규모 공장건물겸 BIPV형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건물을 건립하고 2025년까지 내부에 단계적으로 탑콘과 탠덤모듈 생산라인을 각각 신설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1GW RE100 플랫폼형 메인서버와 데이터센터도 유치할 예정이다.

기존 555W 제품과 78셀을 적용한 600W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디엔은 총 1GW 규모의 2개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에스디엔은 기존 광주공장(H1)을 비롯해 강진에 탄소인증제 1,2등급 양면수광형(GtoG) 모듈을 생산하는 550~600MW급 2개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형 생산체계를 갖춰 고객사가 원하는 다양한 종류의 모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또 수상형, 인버터 내장형, 비계통 ESS매칭형, 철도·도로 방음형 모듈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1차 공정의 핵심인 다수의 T/S 장비(Tabber & Stringer)를 보유하고 있다.

박학봉 부사장은 “H3의 완성을 통해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부가가치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모듈 제품 및 공정, 적용 기술을 고도화해 태양광 파운드리 산업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메인 서버 등 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GW단위 태양광 운영과 RE100 매칭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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