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삼천 이어 세번째 수소충전소..."내달초 운영"
하루 최대 200대 , 1시간당 300㎏ 이상 충전 가능

[산경e뉴스] 하루에 200여대 시내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주평화 수소충전소‘가 들어섰다. 전북 전주시 시내버스가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후 전북 전주시 평화동에서 국내 최대규모의 ‘전주평화 수소충전소‘가 준공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경실 코하이젠(주) 대표를 비롯해 유제철 환경부 차관,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조병옥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장, 김진태 제일·성진여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북 전주시가 7일 평화동 제일·성진여객 차고지 부지에서 '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진행했다.(사진=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7일 평화동 제일·성진여객 차고지 부지에서 '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진행했다.(사진=전주시 제공)

송천·삼천충전소에 이어 세 번째로 준공된 전주평화 수소충전소는 1시간당 충전용량 300kg의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다. 추가적인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 초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하루 18시간(05시~23시) 운영, 수소 버스 3대 동시 충전으로 하루에 수소버스 최대 200대를 충전할 수 있다.

환경부는 작년부터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전주평화 수소충전소’의 설치를 지원했다.

이번 사업을 주관한 코하이젠이 2020년 10월 수소경제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민관 협약을 맺고 2021년 3월 출범한 상용차(버스 등)용 수소충전소 구축 전문기업(SPC)이다. 이번 수소충전소는 코하이젠이 국비 42억원과 민간 자본 38억원을 투입해 건립됐다.

이 수소충전소는 코하이젠 출범 이후 첫 번째 성과이며 이외도 총 18곳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설치를 진행하면서 지자체 등과 수소 버스 전환 촉진에 협력하고 있다.

2019년 국토교통부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전주시는 10월말 기준 수소승용차 826대, 수소버스 26대를 보급했다.

수소버스 등록은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1위가 부산 진구(36대), 2위 창원(27대), 3위 전주(26대) 순이다. 

1시간당 300㎏ 이상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인 평화 수소충전소가 내달초에 본격 운영한다.
1시간당 300㎏ 이상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인 평화 수소충전소가 내달초에 본격 운영한다.

전주시는 이번 평화충전소 개장에 맞춰 수소버스 24대(누적 50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전주시는 이번 평화충전소를 포함해 송천·삼천충전소를 운영중이다. 내년까지 총 5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을 통해 전주시가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의 선도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2030년까지 도내에 50곳 이상의 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를 만드는 일은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을 위해 가장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수소 관련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수소사회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국내 최대규모의 수소충전소 개장은 상용 수소차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 구축사업자와 협력하여 수소 상용차 확대와 대용량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승용차에 비해 초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훨씬 큰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지자체 및 기업들과 힘을 합쳐 대용량 수소충전소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 정부예산안에는 대용량 액화수소 충전소 10곳을 포함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32곳을 신설하는 예산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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