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 선도국가 비전 선포...세계표준의날 유공자 40점포상, 대한민국 KS명가 시상식 병행
한전 부사장 출신 김동섭 목포대 교수 홍조근정훈장 수상...양자기술 표준화평가그룹 신설 공로

[산경e뉴스]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이 13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세계표준의날은 ISO(국제표준화기구),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표준의 중요성을 알리고 표준을 확산하기 위해 매년 10월 14일 국가별로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차기 회장(2024년 1월~2025년 12월)에 현대모비스 조성환 대표이사가 당선되는 등 올해 표준의날 행사는 그 의미가 남달랐다. 

한전 부사장 출신 김동섭 목포대 교수가 표준의 날 최고상인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하고 장영진 차관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전 부사장 출신 김동섭 목포대 교수가 표준의 날 최고상인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하고 장영진 차관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표준화를 통해 산업발전과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단체) 훈포장 1점, 대통령표창 4점, 국무총리표창 4점, 장관표창 30점 등 총 40점에 대한 정부포상이 이뤄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차관, 국가기술표준원 이상훈 원장,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 등이 참석하여 유공자 및 기업 대표 등을 포상하고 격려했다.

최고상인 홍조근정훈장은 IEC 시장전략이사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양자기술 표준화평가그룹(SEG)을 신설하고 그 의장국을 수임하도록 기여한 목포대학교 김동섭 교수가 수상했다. 김동섭 교수는 한전 전력연구원장, 한전 부사장 등을 역임한 배전, 스마트분야 국내 권위자다.  

산업포장은 12년간 ISO/TC206 세라믹 소재 분야 의장직을 수임하며 22건의 국제표준 제·개정을 주도한 ㈜나노팩 이태규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대한민국 표준시(KST)를 전력분야에 적용한 한국전력공사 김용호 처장, 20년 이상 보청기분야 국제표준 개발에 공헌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이정학 교수, 한-아세안 표준협력 등 개도국 대상 표준협력 활동에 기여한 연세대학교 이희진 교수, 그리고 단체표창으로 한의약 분야 국제표준 및 국가표준 개발에 기여한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수상했다.

국무총리표창은 바이오 분야에 적용되는 반도체 센서 관련 IEC 국제표준을 제정한 ㈜솔 이종묵 대표이사 등 유공자 2명과 단체 2개가 수상했으며 장관표창으로 유공자 24명 및 단체 6개가 수상했다.

13일 열린 제23회 세계 표준의날 기념식에서 산업부 장영진 차관(왼쪽 2번째), 국가기술표준원 이상훈 원장,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이 국제표준 선도국가 비전선포를 하고 있다.  
13일 열린 제23회 세계 표준의날 기념식에서 산업부 장영진 차관(왼쪽 2번째), 국가기술표준원 이상훈 원장,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이 국제표준 선도국가 비전선포를 하고 있다.  

이날 정부포상에 이어 '대한민국 KS 명가' 및 'IEC 1906 Award' 시상식도 진행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KS 명가'는 (주)디에스이, (주)세아창원특수강, ㈜현대엘앤씨, 피피아이파이프(주),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등 그동안 KS 인증을 통해 최고의 품질 및 서비스를 경주하며 성장해 온 5개 기업에 지정패를 수여했다.

전기전자분야 국제표준화기구인 IEC에서 세계 각국 전문가들에게 수여하는 'IEC 1906 어워드'에는 디스플레이 분야 삼성디스플레이 김수영 책임 등 1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9월 한국 최초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 당선을 기념하고 우리나라의 ‘국제표준 선도국 진입’을 선언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정부포상에 이어서 진행된 국제표준 선도국 진입 선언에는 산업부 장영진 차관, 차기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당선된 현대모비스 조성환 대표이사, 국가기술표준원 이상훈 원장 및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이 함께 참여하여 글로벌 룰 세터(Global Rule Setter)로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표준 영향력을 강화하고 산업의 발전과 국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표준 리더십을 다짐했다.

산업부 장영진 1차관은 “차세대 반도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첨단기술 분야의 국제표준을 중점 개발하여 우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간 국제표준화에 노력해 온 성과로서 한국인 최초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회장직에 선출된 만큼 앞으로 더욱 국제표준화 활동에 참여하고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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