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종합에너지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과 18년 동안 매년 158만톤 공급받기로
국내 천연가스가격 안정화 예상...중동의존도 완화, 도입선 다변화 긍정적 영향 기대

[산경e뉴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제 원유, 가스 수급에 빨간등이 들어온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연간 소비량의 3%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영국 종합에너지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오는 2025년부터 연 158만톤의 헨리 허브 연동 액화천연가스(LNG)를 최장 18년간 공급받는 내용의 계약을 21일(현지시간) 체결했다. 

21일(현지시각)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좌)과 종합에너지기업 BP 캐롤 하울 사장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도입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21일(현지시각)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좌)과 종합에너지기업 BP 캐롤 하울 사장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도입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이날 계약 서명식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캐롤 하울(Ms. Carol Howle) BP사 트레이딩 및 수송 부문 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LNG 158만톤은 국내 연간 소비량의 약 3%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헨리 허브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가격 지수다.

BP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BP싱가포르와  체결한 이번 계약은가스공사가 지난 2018년 경쟁력 있는 LNG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한 국제 LNG 경쟁 입찰의 결과로 이번 계약에 대한 주요조건 합의서(HoA, Heads of Agreement)를 2019년 9월 체결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최근 고유가 상황 및 국제 LNG 시세에 비추어볼 때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평가돼 향후 국내 천연가스 가격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스공사 도입처 고윤석 부장은 “지난해 7월 카타르와 체결한 장기 계약에 이어 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쏟은 각고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또 하나의 성과”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BP와 체결한 최초의 장기 계약으로 항후 양사 협력관계 강화와 미국산 LNG(텍사스 프리포트 LNG 등)를 주요 기반으로 공급함에 따라 가스공사의 중동 의존도 완화 및 도입선 다변화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역항 변경 조항 및 구매자 감량권 등은 향후 수요 변동에 따른 가스공사의 수급 조절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희봉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은 물론 요금 인하, 물량 유연성을 활용한 수급 대응력 강화 등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 에너지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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