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차관, 작년말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방문
제1차 탄소중립기술 운영그룹, 핵심광물 워킹그룹 개최
핵심광물 정책·금융지원 등 6건 체결...기업간 협력도 활성화

[산경e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호주와 탄소중립 기술·에너지·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의 기업간 본격적인 협력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24일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호주를 방문해 시드니공항에서 데이비드 프레드릭스 호주 산업과학에너지 자원부 차관 등과 만나 지난해 12월 이뤄진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탄소중립 기술과 청정수소경제,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4일 호주 시드니공항 접견실에서 데이비드 프레드릭스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차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4일 호주 시드니공항 접견실에서 데이비드 프레드릭스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차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 차관은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데이비드 프레드릭스 차관, 조 에반스·션 설리번 차관보와의 면담, 제1차 탄소중립기술 운영그룹(제1차 수소경제‧CCUS 워킹그룹 병행), 제1차 핵심광물 워킹그룹을 통해 한-호 정부 간 에너지·광물자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박 차관과 프레드릭스 차관은 양국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을 공유하고 내년에 청정수소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협력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3년간 54억원(수소 30억원‧CCUS 24억원)의 예산을 투자를, 호주 정부도 한국과의 탄소중립 기술 협력에 10년간 5천만 호주달러(약 432억원)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간 에너지·광물자원 협력 논의 

양측은 수소경제 전 주기에 걸친 정부 간 협력과제와 한국 기업이 호주에서 추진중인 수소 프로젝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각국의 청정수소 인증제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청정수소 공동 평가 기준 마련을 위한 협력과 호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주로 거론됐다.

우리 측은 이 자리에서 국내 수소 연료전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호주 내 수소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공동 시범사업도 제안하고  호주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추진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한국-호주 탄소중립 기술협력 핵심광물
한국-호주 탄소중립 기술협력 핵심광물

산업부는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CCUS) 공동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우리 정부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호주 정부도 '런던의정서 임시이행 결의안 수락서'를 IMO에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핵심광물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이 체결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의 후속으로 핵심광물 정책, 협력 가능 프로젝트, 상호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광해광업공단과 호주 광물협회가 광산 프로젝트 정보 공유와 양국 기업간 투자 매칭 지원, 협력체 구축 등을 골자로 실무기관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박 차관 호주 방문 계기로 에너지기술평가원과 호주 산업에너지자원부가 '한·호 청정수소 공동연구 협력 MOU'를 맺는 등 수소경제, CCUS, 핵심광물 분야에서 실무기관이나 기업 간 총 6건의 MOU가 체결해 한-호 에너지 파트너십을 구체화했다.

국내 진출기업간 협력 소통 강화 

25일 박 차관은 우리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어 진출기업들의 경영현황을 공유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박 차관은 수소 전주기 밸류체인에 걸친 기업들이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하여 원활한 수소 공급망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강구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양국 정부·기업·공공기관·협회 등 40여명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양국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 제안 및 협력 필요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탄소중립과 경제안보 강화를 위해 필수인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현장에 참석한 호주 핵심광물 기업들과 LG엔솔, 성림첨단산업 등국내 기업 간 상생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호주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원 부국이자 우리나라 광물자원 1위 공급국으로서 에너지산업 기술강국인 한국과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방문은 정상간 탄소중립 파트너십 성명서 발표(‘21.10월 G20 계기) 및 산업통상자원부-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장관간 MOU 등에 따른 양국간 협력의 첫 가시적 성과이자 양국 탄소중립 정책 공유와 기업간 협력 활성화의 본격화를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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