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e뉴스] 전남대학교 대학원생들이 전기회로를 종이에 연필로 그려서 만드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전남대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김준서, 안다혜 씨는 시멘트 포대처럼 표면이 거친 종이를 기판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흑연 연필로 회로를 그려서 사용가능한 전기회로를 개발했다. 

이 전기회로는 스피커, LED 전구, 터치패드, 저항발열체 등에 쓰일 수 있다. 또 종이의 특성상 접어서 쓸 수도 있는데 수평결 방향으로 접었을 때 무려 100번까지도 가능할 만큼 반복 안정성을 갖고 있다. 

이 연구논문은 일회용 종이 디바이스를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ACS Omega’(영향력 지수 2.87) 1월26일자 온라인 보충표지 모델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기존 기술에서 사용된 금속 성분의 회로 대신 흑연 그라파이트를 사용한 환경 친화적인 기술로도 평가되면서 다양한 일회용 디바이스 개발의 새로운 기회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교신저자는 김융암, 박종진 교수이고, 대학원생들이 공동 제1저자이다. 논문원제는 `Vertically and Horizontally Drawing Formation of Graphite Pencil Electrodes on Paper by Frictional Sliding for a Disposable and Foldable Electronic Devic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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