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자회견 이면에 FRP 구조물 시장진입 못하게 하려는 의도...업계제보 잇따라

[산경e뉴스]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이 지난 6일 한국수력원자력-새만금솔라파워 수상태양광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기자회견을 한 후 도대체 왜 이런 기자회견을 하게 됐는지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기자회견 일주일이 지난 현재 민관협의회 기자회견의 핵심 내용이 드러나 의혹을 사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하나다.

새만금재생에너지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이 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한수원 수상태양광사업 원점 재검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관협의회는 FRP 수상태양광 구조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한수원에 요청했지만 한수원이 한국에너지공단 규정을 들어 스틸 및 FRP 재질 모두 허용토록 하자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수원 사업 재검토를 요청한 것이다. (사진제공=뉴스1)

수상태양광에 사용하는 구조물을 기존 스틸 재질로만 해줄 것을 민관협의회 측이 한수원에 요청했는데 이를 한수원이 받아들이지 않자 6일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정당한 기자회견 같지만 내막을 파보니 특정 업체가 민관협의회를 움직이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ㅅ업체 이름까지 거명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수상태양광 시장에 FRP(고내구성 복합소재) 구조물 진입을 놓고 기존 스틸 구조물 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 때문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한수원이 현대글로벌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새만금솔라파워는 최근 '300㎿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제조·구매 설치' 입찰 공고를 냈다.

민관협의회는 지난 6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FRP를 사용하고 있는 합천댐 등 시설에서 미세플라스틱과 유리섬유가 실제로 배출되는 것이 확인됐다"며 새만금 수상태양광 구조물에서 FRP를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한수원은 "우리가 자체규정을 만들어 할 수는 없고 한국에너지공단 규정대로 입찰공고를 낸 것"이라며 "한국에너지공단 발주 규정에는 수상태양광 구조물의 경우 스틸 및 FRP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솔라파워 고위관계자는 산경e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수상태양광 구조물을 FRP재질은 안된다는 민관협의회 주장은 한국에너지공단 규정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특정 업체를 밀어준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며 "공정하게 시장을 열어놓고 사업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말했다.

민관협의회는 재생에너지사업에 들어가는 자재는 재생이 가능하며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재여야 한다며 FRP는 환경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FRP가 수상태양광 구조물에 쓰일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고 추후 재활용이 불가능해 소각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친환경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FRP 구조물을 생산하는 업체 대표는 "환경검사기관으로부터 미세플러스틱 문제 발생이 없고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아놓은 상태"라며 근거자료를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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