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에경연-석유협회, 2020석유컨퍼런스 16일 온라인 개최

국내 전문가들은 내년 국제유가 전망에 대해 상승세 보다는 약보합세 쪽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경제연구원, 대한석유협회가 15일 개최한 '2020 석유 컨퍼런스'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달석 선임연구원은 "내년 두바이유 가격이 석유수요회복과 OPEC의 감산공조에 따라 상승하나 OPEC의 감산축소와 누적된 재고부담으로 40달러대 후반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2020 석유컨퍼런스'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는 기관 등에서 예상한 50달러 중반대 예상과 다른 것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배럴당 48달러를 예상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해 개최한 '2019 석유 컨퍼런스, 에너지 전환시대에 우리 석유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 것이다.

최근 글로벌 석유시장을 둘러싼 환경변화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국내외 석유산업의 적응전략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했다.

국내 산학연 관계자 400여명이 사전참가를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산업부 측 관계자는 밝혔다.

오늘 행사를 개최한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용성 원장은 “우리나라 1차에너지 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율은 37%로 가장 높으며 3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서도 2040년 최종 에너지의 약 2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나라 정유산업은 세계 6위 규모로 성장했고 우리나라 제조업 중 석유수출규모는 상위 5위권에 들어있는 등 석유에너지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저탄소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그 어느때 보다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컨퍼런스는 세계 석유시장의 환경변화와 글로벌 석유기업들의 전략을 점검하고 우리나라 석유산업의 정책방향과 신사업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컨퍼런스에서는 국제 석유시장 동향과 에너지안보 전략에 대한 논의와 함께 주요 석유기업 에너지전환 적응전략과 석유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신사업전략에 대한 발표와 전문가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안세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최근 미국 대선 이후 지정학적 변수들이 국제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중 에너지 안보 전략 경쟁 차원에서 세계 에너지 초크포인트(choke point)가 미-중의 해상수송안보전략에 갖는 함의와 석유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배인앤컴퍼니(Bain&Company) 최정수 파트너는 최근 국제 석유산업계 친환경 이슈 트렌드를 소개하고 주요 석유기업의 에너지전환 대응전략의 시사점을 제시했다.  

손지우 SK증권 리서치센터팀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에너지 디지털화, 주요 석유기업들의 탈석유시대에 대비한 가스화학산업 진출 등을 소개하며 신사업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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