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의 활용 실태와 과제' 국회토론회 열려
송옥주 환노위 위원장, “아내 도와준다는 입장 아닌 같이 육아 책임지는 공동체 의식 필요”

남성 육아휴직제도에 대한 분석과 법적, 제도적 방안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남성 육아휴직의 활용 실태와 과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20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송옥주 의원실

이날 토론회에서 충남대학교 윤자영 경제학과 교수는 ‘남성 육아휴직 활용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장지연 선임연구원이 좌장을 맡고 롯데케미칼 커뮤니케이션팀의 박찬걸 책임이 롯데그룹의 남성 육아휴직제도 소개와 실제 육아휴직을 체험한 소감을 전했다.

토론자로는 고용노동부 홍정우 여성고용정책과 과장, 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대표, 국회 입법조사처 박선권 조사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강민정 부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정부의 홍보와 기업의 인식전환 등으로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점진적으로 증가해 5년 전 10%대에서 25%대로 올라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민·관 모두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아빠 육아휴직 활성화 토론회 포스터

특히 참석자들은 금융·보험·교육·사회복지 업종과 비정규직 분야의 개선을 강조했다.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통해 일·가정 양립, 여성의 경력단절 개선, 아빠와 자녀 간 유대감 형성, 업무 효율성 제고, 저출산 문제 해결 등을 모색하고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옥주 위원장은 “국내에서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남성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아내를 도와준다는 입장이 아닌 같이 육아를 책임지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95년에는 205명의 남성만 육아휴직을 신청했으나 2019년 들어서 2만 2000명의 남성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등 과거보다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남성 육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고 우리 사회에 공동육아가 보편화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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