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이 인수협상 딜

Sony(좌) Crunchyroll(우)

OTT 시장 진입을 위해 소니(Sony)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애니메이션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런치롤‘(Crunchyroll)의 인수를 위해 미국 통신사업자 AT&T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인수 규모는 1000억 엔(한화 약 1조 879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니가 크런치롤을 인수하려는 배경에는 소니가 가진 미디어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서 파생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보유한 소니지만, 이를 뒷받침 해줄 OTT(Over-the-top media service)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소니는 이미지 센서를 비롯한 기존 시장에서 매우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니가 보유한 콘텐츠 분야의 전문성과 서비스는 OTT 플랫폼과도 궁합이 맞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애니메이션의 국가 일본에 위치한 소니의 입지와 자회사 애니플렉스가 제작한 ‘귀멸의 칼날’이 공전의 히트를 쳤고, 미국의 소니 픽처스는 마블의 인기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보유하는 등 OTT를 뒷받침할 저력은 충분하다.

또한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 시장이 성장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미국의 대표적인 콘텐츠 기업인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를 준비하는 만큼 소니도 이에 대응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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