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개발銀과 공동 사업기획·화상설명회까지 선도적 모범사례 창출

석영철 KIAT 원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추진하는 글로벌 융합ODA 사업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KIAT는 최근 공고한 ‘2020년도 에너지산업협력개발지원사업 지정과제 상세기획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18일 세계은행과 합동으로 화상설명회를 개최한다.

KIAT는 산업·에너지ODA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내 ODA 관련 기관은 물론 다자개발은행과의 적극적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화상설명회는 세계은행 워싱턴 본부와 방글라데시 및 네팔 지역 사무소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해당 과제를 추진하는 배경과 기대효과, 현지 사업 추진 여건에 대해 설명하고,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질의 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3시간 가까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ODA기관 중 세계은행과 과제를 공동 기획하고, 설명회까지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제 기획을 위해서는 현지 여건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수인데, 코로나19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KIAT는 국내 기업들의 이해를 도울 방법을 찾고 있었고, 세계은행 역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과 참여 의사를 파악하길 원해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

KIAT는 현재 산업·에너지 ODA의 전담 추진기관으로 국내외 여러 기관들과 전방위 협업을 진행하면서 융합ODA를 선도하고 있다.

우선 ODA 사업의 성과 제고를 위해 2018년 발족된 국제개발협력사업협의회의 간사기관으로 활동중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국내 ODA 관련 기관과 협업 체제를 유지하면서 산업·에너지ODA 추진시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세계은행, 미주개발은행 등 다자개발은행과도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ODA 참여를 발판으로 실적을 쌓고, 궁극적으로 다자개발은행의 대규모 사업 수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내년부터 추진되는 온두라스 과나하섬 그린에너지섬 구축사업은 미주개발은행(IDB)과 대외경제개발협력기금의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과기정통부와 협업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한편 석영철 KIAT 원장은 “이번에 다자개발은행과 협력하는 모범 사례를 창출한 것을 계기로 혁신적 융합ODA를 선도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