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 영상메시지
"온실가스·미세먼지 동시 감축… 임기내 석탄발전소 10기 폐쇄"
"화석연료 기반 전력체계를 장기적 재생에너지으로 바꿀 것"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영상으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동시 감축을 위해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임기 내 폐쇄하고 장기적으로 2034년까지 20기를 추가로 폐쇄, 태양광·풍력발전을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 전기차·수소차 보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6시30분 시작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방송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정부는 국민가 함께, 보다 강력한 기후환경 정책으로 푸른 하늘을 되찾아 나가겠다"며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동시 감축을 위한 정책 수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푸른 하늘의 날은 한국이 제안해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유엔의 공식 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로, 유엔과 한국 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9월7일을 푸른 하늘의 날로 기념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기념식 개최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태풍 등 영향으로 기념방송으로 대체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북극과 시베리아의 폭염을 비롯해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고통받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6월 폭염부터 지금의 태풍까지 이상기후가 몇달째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류의 일상을 침범한 코로나 같은 감염병도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인한 자연 생태계의 교란과 무관하지 않다"며 "기후환경 문제는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고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 미세먼지 감축 등 기후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을 강력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그동안 정부는 신규 석탄발전소 허가를 전면 금지하였으며 이미 폐쇄한 노후 석탄발전소 4기를 포함해 임기 내 10기를 폐쇄하고 장기적으로 2034년까지 20기를 추가로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과 풍력 설비는 2025년까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화석연료 기반 전력체계를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도 언급하면서 "석탄발전 가동축소, 사업장·선박의 자발적 배출 감축과 같은 각 부문의 대책을 보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2025년까지 전기차는 현재 11만대에서 113만대로, 수소차는 현재 8000대에서 20만대로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가 예상되는 시기(12월∼이듬해 3월)에 석탄화력발전 가동 중단·상한 제약,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 평소보다 강화한 배출 저감 조치를 시행하는 제도로 지난해 12월 처음 도입됐다.

또 잦은 태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홍수예보체계 구축, 스마트 댐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댐과 하천의 홍수 방어능력도 높여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환경 위기를 우리 경제의 성장 계기로 반전시키겠다"며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그린 뉴딜'은 코로나를 극복하는 전략이자,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는 성장 모델"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린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총 73조원이 투자되고 일자리는 66만개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그린 뉴딜'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내년에 개최할 예정인 '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국들과 실질적 협력을 모색하고 '푸른 하늘의 날' 최초 제안국으로서  맑은 공기, 푸른 하늘을 향한 국제협력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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