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ISO)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고 5일 밝혔다.

이 표준안은 우리나라가 지난 4월 국제표준화기구의 관련 기술위원회인 TC 304(보건경영)에 제안한 것으로, 3개월여의 국제투표를 거쳐 4일 그 결과가 공식 발표됐다.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음압텐트 등의 장비 없이 소독·환기시간을 단축,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검체 채취가 가능해 진단검사 수요 급증 시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혁신적인 방역모델이다.

국제표준화기구의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위원회(TC)에 참여하는 정회원국의 2/3 이상 찬성과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 참여할 전문가 추천을 5개국 이상 받아야 한다.

이번 투표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TC 304 정회원국 2/3 이상 찬성 요건을 만족했으며, 대한민국,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콜롬비아, 이란, 우간다 등 7개국이 전문가를 추천했다.

국내 국제표준 전문가들은 ‘이번 투표 결과와 7개국 전문가 추천을 받은 것은 K-방역모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된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되기까지는 국제표준화기구 규정에 따라 여러 단계의 투표와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등이 3~5년 장기간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기술적인 사항들이 개선·보완되고, 지역이나 사회적인 특성 등이 반영돼 명실상부한 세계의 표준으로 탄생하게 된다.

앞으로 장기간의 국제표준 제정 작업은 바이오·헬스 분야 국제표준 전문가인 성균관대 안선주 교수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돼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게 되며,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과장 등 방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작업반이 기술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또한, 코로나19 진단기법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반 진단기법(RT-PCR)‘은 지난 6월 2일 최종국제표준안(FDIS)으로 등록돼 11월에 국제표준(IS)으로 발간 예정이며, ‘도보 이동형(Walk-Thru)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도 지난 6월 1일 TC 304에 제안해 신규작업표준안(NP) 채택을 위한 회원국 투표가 오는 9월 2일까지 진행되며, 생활치료센터, 모바일 자가진단 앱 등의 표준안들도 단계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이번 신규작업표준안(NP) 채택은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의 모범적인 대응 노력을 인정한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K-방역 3T(검사Test-추적Trace-치료Treat) 국제표준화 추진전략’에 포함된 18종의 표준안 제안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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