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의 아름다운 은퇴…전력업계가 이어가야"

▲ 장세창 회장이 지난 20일 전기산업진흥회 마지막 고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전기기산업 글로벌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에 최선
산업부 조직에‘전기’명칭 부활하는데 결정적 역할
예산 10배 이상 키워 직원복지 향상, 대외적 위상 높여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파워맥스 회장)이 25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회장직을 내려놓는다. 장 회장은 10대, 11대에 이어 12대까지 지난 9년간 회장직을 연임해오며 전기산업진흥회를 반석에 올려놓았다.

임기 동안 중전기기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전략 수립, 품목별 협의회 확대 및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운영기관 지정 등 많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조직에 ‘전기’ 명칭을 부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흥회 예산을 재임중 10배 이상 늘림으로써 직원들 복지향상은 물론, 대외적 활동력에 있어서도 단체 위상을 몇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진흥회를 이끌어온 장세창 회장과 지난 9년간의 업적 및 발자취를 돌아보는 자리를 만들었다.

한편, 전기산업진흥회 12대 회장은 오는 25일 열리는 총회에서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된다.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회장 선출 과정에 잡음이 없도록 이사회에서 신구 회장간 사전 조율을 마쳤다. 

Q. 10대, 11대, 12대 회장으로서 지난 9년 동안 재임하면서 느낀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진흥회 창립 발기인대회 때부터 관여했기 때문에 진흥회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 제10대 회장으로 취임, 현재까지 3차례 회장의 중책을 맡아 영광과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지난 9년 동안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국내 전기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강하면서도 유연한 전기산업’의 가치와 이미지를 재고할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많은 제조업계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가상현실, 증강현실 사물인터넷(Iot) 등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런 제조업의 변화는 효율성 향상과 함께 전력망의 예측 및 관리시스템 등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미래에는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전력시장 및 제조업계의 4차 산업혁명은 국내 전력기기 생산업체에는 위기가 될 수도 있으나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 탈석탄(Decarbo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분산형에너지(Decentralization)이란 목표 아래 우리 전기산업계가 새로운 미래 준비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Q. 전기산업진흥회를 이끌어 오며 ▲중전기기 경쟁력 강화 ▲산업부 전자전기과 부활 ▲R&D 로드맵 수립 및 관련 사업 증가 ▲전기기기 기술혁신사업 신설 ▲한국전력 및 발전사 특별회원 유치 ▲발전기, 개폐기, ESS, 전동기협의회 및 전기기기 통일연구협의회 운영 ▲그룹웨어 및 ERP 도입 등 수많은 성과를 남겼습니다. 이 중 가장 내세울만한 업적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본인이 회장으로 있으면서 진흥회는 외형적으로 많은 성장과 큰 변화를 겪었다.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2011년 전기산업 수출 100억불 달성 ▲2011년 품목별 협의회 활성화(GIS, 발전기, 변압기, 전동기, ESS 등) ▲2013년 정부내 전기산업 소관과 부활(산업부 전자전기과) ▲2014년 남북 전력 기자재 통일 포럼 운영 ▲2015년 전기산업 R&D 로드맵 수립 ▲2015년 에너지플러스 전시회 개최(아시아 최대 에너지전시회), 한국전기산업대전, 한국발전산업전, 스마트그리드위크, 인터배터리 ▲2016년 전기연구원 4000MVA 시험설비 대전력 설비 증설에 따른 정부 예산 확보 등에 기여 ▲2019년 ESS 생태계 육성 통합협의회 출범 ▲2019년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개원(에너지신산업의 혁신거점) ▲2019년  한국전기설비시험연구원착공(시험평가 인프라 마련) ▲2019년 제1회 베트남 한국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 개최 ▲2019년 정부(고용노동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산업단지형 신규 공동훈련센터 지정

이러한 진흥회의 성장과 변화는 정부내 전기산업 소관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기산업을 선도자형(First Mover) 산업으로 육성 지원하기 위한 정책수립 및 집행기능을 갖춘 정부 조직 내 전담부서(산업부 전자전기과) 부활의 필요가 있어 2013년 1월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 면담을 통해 산업부문의 기능을 강화한 조직개편(산업통상자원부, 2013)을 계기로 현 전담부서(전자전기과)를 부활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전담부서 설립 이후 정부내 전기산업의 중요성 및 인지도 향상에 기여한 바가 크며 한국전기연구원 4000MVA 대전력 설비 증설사업, 한-중 FTA 협상에 따른 국내시장 보호 등 전기산업계 현안 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대정부 건의를 통해 관철시킨 것이 기억에 남는다.


Q. 9년 재임기간 동안 국내 전기산업계의 해외 수출 및 진출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진흥회에서  한국전력공사, 발전 6사와 공동으로 매년 4~6회 '해외 유망 전시회 참가 및 수출촉진단'을 파견합니다.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부합한 '베트남-한국 스마트전력에너지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 전기산업 전문전시회인 '한국전기산업대전, 발전산업전을 개최하고 있구요.

이밖에 전기업종 해외동반진출협의회 운영, 전기기기 중소기업 Plus+ 단체 수출보험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전기산업계의 해외 진출 경쟁력 강화 및 전기산업의 수출산업화를 견인함으로써 10년전인 2011년 전기산업 수출 100억달러 돌파에 공헌했다고 자부합니다.

최근 수출 시장에서 중국, 인도 등 신흥국과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한국전력공사, 발전6사, 코트라와 공동으로 2011년 이후 37개국 53회의 해외 유망 전시회 및 수출촉진단 참가(파견)를 추진 중소기업 937개사가 참가하여 7394건 1240만 달러의 수출 상담을 성사시켜 중소기업 해외 시장개척의 기반 마련에 공헌해 왔다.

그러나 2020년 연초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세계 확산과 전년도에 이은 미-중 간 무역분쟁의 장기화 전망,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팽배로 전년도에 이어 우리 전기산업의 수출에 많은 난관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진흥회에서는 이러한 업계의 현실을 고려하여 수출 관심 지역 니즈를 파악,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 수행을 통해 2025년 수출 200억 달러 달성 기반 마련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