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의한 폐렴 확대 등을 이유로 2020년 세계 석유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약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언스플래시

세계 석유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석유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의한 폐렴 확대 등을 이유로 2020년 세계 석유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약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단기 에너지 전망을 수정해, 2020년 세계 석유 수요를 1월에 제시한 전망치(하루 평균)보다 약 37만 배럴 적은 1억17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의 영향과 함께 북반구의 따뜻한 동절기 기후로 인한 난방 연료의 수요 감소도 반영한 것이다.

EIA는 중국의 여행 제한이나 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연료 수요가 감소하고, 이런 추세가 6월경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IA는 중국에서는 코로나19에 의한 공장의 생산 중단과 항공편의 취소로 2~4월 석유 수요가 약 3% 감소하고, 4월부터는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지만, 6월경까지 영향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결과 2020년 중국의 석유 수요는 하루 평균 19만 배럴 감소해 2019년 대비 3% 증가한 1489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EIA는 중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서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약 1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IA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해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상황을 참고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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