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2019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발표

올해 LTE 서비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작년보다 약 5.2%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두자릿수를 보이던 속도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5G 이동통신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LTE 투자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도시와 농어촌 간 속도 격차는 커졌다.

통신 3사 가운데선 SK텔레콤의 속도가 가장 빨랐으며 KT와 LG유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SK텔레콤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가 처음으로 200Mbps를 넘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렸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8.53Mbps로 150.68Mbps이던 지난해 대비 5.2% 증가에 그쳤다.

LTE 다운로드 속도는 2016년 120.09Mbps에서 2017년 133.43Mbps, 2018년 150.68Mbps로 매년 두 자릿수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대비 7.85Mbps 증가에 그쳤다.

통신사가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5G에 투자를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G 가입자 1000만 돌파가 예상되는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G 투자 집중은 대도시와 농어촌 간 LTE 속도 격차가 벌어지게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대도시 LTE 다운로드 속도는 183.58Mbps로 전년(164.64Mbps) 대비 11.5% 증가했다. 반면에 농어촌 지역은 128.52Mbps로 전년(126.14Mbps)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도농 격차는 지난해 38.5Mbps에서 올해 55.06Mbps로 벌어졌다.

통신사가 줄어든 LTE 투자액을 도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해 대도시 못지않게 농어촌 투자와 품질 관리 노력이 필요함을 말해 준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 LTE 다운로드 속도가 211.37Mbps로 KT(153.59Mbps), LG유플러스(110.62Mbps)를 압도했다.

SK텔레콤 LTE 속도는 대도시 237.47Mbps, 중소도시 214.69Mbps로 농어촌(180.05Mbps)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0Mbps 이상 속도를 나타났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상용, 개방, 공공 와이파이 통신품질면에서는 KT가 가장 앞섰다.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상용 와이파이가 333.51Mbps로 전년(305.88Mbpss) 대비 9%, 공공 와이파이는 394.76Mbps로 전년(354.07Mbps) 대비 11.5% 개선됐다.

KT는 상용 와이파이 다운로드에서 433.96Mbps, 업로드 319.34Mbps를 기록했다. 이어 SKT가 같은 기준으로 392.04Mbps, 319.34Mbps로 2위를, LG유플러스는 160.92Mbps, 164.50Mbps으로 3위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이용자 상시평가로 전환한 기가 인터넷 평가 결과는 500Mbps급 서비스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473.22Mbps로 측정됐다. 업로드 속도는 476.09Mbps다. 1Gbps급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51.67Mbps, 업로드 속도는 949.19Mbps로 각각 측정됐다.

한편 5G와 10기가인터넷은 올해 실시한 시범평가를 통해 평가 지표를 마련, 새해부터 본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내년에는 5G 투자를 촉진하고, 이용자의 5G 커버리지와 통신 품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G 품질 평가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초 5G 품질 평가에 대한 기본 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품질평가는 통신사 투자와 통신 품질 개선을 유도하고, 이용자에게 서비스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전기통신사업법(제56조)에 따라 2007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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