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 참가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정부가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중소기업들이 데이터 분석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전용 AI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개막식에서 "공장과 인터넷을 연결시키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일상화시켜 중소기업을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 전용 ‘AI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도 대기업처럼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량 원인을 탐색하고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더 똑똑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전시되는 가상현실과 5G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스마트공장모델도 조만간 현실화 될 것"이라며 "기업 간 연결과 협업을 통해 데이터 신산업을 창출하도록 지원해 중소기업이 스마트 제조혁신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2022년까지 원하는 기업 모두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SBB테크와 같이 첨단 제조 분야에는 대기업이 스마트공장과 함께 생산공정 노하우도 함께 전수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해 대기업이 고품질의 부품·소재 등을 납품받도록 해 윈윈하는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2019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스마트공장'을 기술 테마로 선정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37개 기업ㆍ학교ㆍ기관이 참여하며 7개관, 260개 부스가 마련됐다.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이란 슬로건으로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이번 기술혁신대전은 제품전시 중심의 틀을 탈피하고, ‘스마트공장’을 기술테마를 선정해 최신 트렌드와 기술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술박람회로 거듭났다.

특히 5G․가상현실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전시와 고도화된 기술시연을 통해 스마트 제조혁신의 비전과 신기술을 선보였다.

‘혁신플랫폼관’에서는 로봇, 센서·통신, 데이터, 인공지능 등 스마트공장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술과 함께, 경북 경주에 있는 제조현장과 전시장을 연결해 제조공정을 원격으로 실시간 제어하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솔루션을 시연했다.

KT의 5G 기술과 스마트공장을 구축해주는 중소기업 ‘텔스타홈멜’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시연은 5G를 활용하면 대용량의 실시간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갑작스런 설비 고장이나 생산 중단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이 확산될 경우 중소기업 제조혁신이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혁신플랫폼관 외에도 기술혁신, 기술보호, 기술인재 등의 주제로 꾸며진 전시관에서 중소기업의 기술과 제품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27일 오전 10시에는 ‘이노테크 IR(Investor Relation) 상생대회’가 펼쳐진다.

사전심사를 통해 본선에 오른 10개 스타트업 중 높은 사업성과 투자가능성을 인정받은 상위 3개사는 해외진출 프로그램과 북미지역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아울러 참여 스타트업은 물론 투자나 공동기술개발, 협업을 원하는 엑셀러레이터 및 기술혁신중소기업 모두 상생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기술・품질혁신과 관련된 새로운 관점과 전략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컨퍼런스와 세미나가 개최된다.

판로 개척 및 홍보 지원을 위한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먼저 프랑스, 헝가리, 태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전시된 제품을 홍보하는 ‘글로벌 라이브 커머스’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해외 뉴미디어 이용자의 관심을 유도하여 해외 판로 개척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또 전문 방송인(김태진 리포터)이 전시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을 각 기업에 제공해 홍보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기술혁신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정부 포상 49점과 장관표창 136점)이 진행됐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최석종 ㈜와이엠피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최 대표는 ㈜와이엠피를 자동차용 도어래치와 도어모듈 분야 국내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최근 5년간 1,292종의 신제품 개발과 아울러 1,395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조창현 ㈜에이치피케이 대표이사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세계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불량화소 복원기술을 개발해 불량패널 폐기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보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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