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본부가 소통문화로 거듭나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23일 태안본부에서 김병숙 사장과 사업소 부서장 이상으로 구성된 성장리더 간 3번째로 시행한 'CEO와 대화'를 개최했다.

국내 최대 규모로 근무자 수가 가장 많은 태안발전본부는 이날 외에도 30일 한 번 더 CEO와의 대화를 가진다. 추후 평택, 군산발전본부에서도 동일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소통 행사를 통해 ‘성장형 리더’들의 역할에 대한 자발적 인식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신입사원 등 밀레니얼 세대와의 활발한 내부 소통 노력과 생산적 분위기 조성 의지를 북돋을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쌍방향의 열린소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발굴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CEO의 경영의지와 이에 화답하는 전사 직원들의 의지를 한데 모아 힘든 역경을 극복하고 소통과 신뢰 기반의 서부발전 신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중부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정부 경영평가에서 A를 받아 고무된 상태다. 서부발전과 비슷한 노동자 사망사고가 두달전 발생했지만 중부발전은 위기를 잘 넘겼다. '

중부 박 사장은 조직 직원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인화단결, 상명하달식 조직문화를 버리고 수평적으로 움직이는 소통을 강조한다. 현장에서 소통이 잘 이뤄지면 작업자가 사다리를 타고 작업을 할때 다른 작업자는 그 사다리를 잡아줄 것이고 그러다보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 정부가 강조하는 성차별, 성폭행 문제도 사라진다고 귀뜸한다.

출세지향주의, 개인플레이로 사라졌던 '우리'라는 소통문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에서 싹이 트고 있다. 전 발전사로 확대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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